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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6 (일)

[SS스타]금새록의 자기소개서 #제주도#알바#데뷔#다양한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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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배우 금새록(26)은 예명을 쓰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종종 사곤 한다. 특이한 이름 때문이지만 금새록은 본명이다. ‘새록새록 자라나라’라는 바람을 담아 어머니가 지었다. 어머니의 바람대로 금새록은 최근 배우로 새록새록 자라나고 있다.

귀여운 얼굴에 168㎝의 큰 키로 ‘반전매력’을 뽐내는 금새록은 최근 종영한 KBS2 주말극 ‘같이 살래요’에서 박효섭(유동근 분)의 철없는 막내딸 현하를 연기해 주목받았고, 영화 ‘독전’에서는 거침없이 욕설을 내뱉는 비행청소년 역을 맡아 영화팬의 시선을 끌었다.

최근 ‘같이 살래요’ 종영 기념 인터뷰 자리에서 금새록은 자신을 정의내릴 수 있는 키워드 몇개를 스스로 꼽아보았다.

#2014제주도여행
“대학교(서울예술대학교 연기과 졸업) 때는 오디션을 많이 보지 않았어요. 아르바이트를 하느라 바빴거든요. 졸업할 때까지 철은 없었던 거 같아요. ‘현하’ 만큼은 아니었지만요. 2014년 11월 혼자 제주도 여행을 하며 달라졌어요. 이전까지 전 혼자 잘 못다녔는데 엄마와 언니가 혼자 가보라는 거에요. 도착 첫날 한끼도 못먹고 계속 걸었어요. 그리고 많이 생각했어요. 그렇게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게 처음이었거든요. ‘나는 언제나 혼자였구나’, ‘하지만 내 생각보다 난 강하구나’하는 걸 깨달았어요. 그 시간이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됐어요.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알게 됐고, 내 생각을 솔직하게 타인에게 전달하는 능력도 생겼어요.”

#아르바이트
“대학교 1~2학년 땐 학교에서 밤새 연극 연습을 하느라 바빴는데 3학년 때는 아르바이트를 많이 했어요. 부모님께 받은 게 너무 많아서 스스로 힘으로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해 볼까 하는 생각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너무 빨리 안 받기 시작한 거 같아요.(웃음)

처음엔 영화관에서 일했는데 일하고, 집에 와서 자기 바빠서 정작 오디션을 볼 시간이 없더라고요. 이후 유상무 선배가 하는 카페에서 일했는데, 김수로 선배가 하는 카페에서 시급 천원을 더 주겠다고 해서 스카우트돼서 갔어요. 아파트 모델하우스 안내, 예복 웨딩 박람회 판매원도 해봤고, 나중엔 연기학원 조교도 했어요. 하다보니 서비스업을 많이 했는데 자립심을 키우기엔 좋은 거 같아요. 사람 대하는 법도 알게 됐고요. ‘같이 살래요’ 극중 ‘현하’ 캐릭터가 ‘알바 퀸’으로 나오는데 제 경험을 살린 대사를 넣기도 했어요.”
스포츠서울

#늦은데뷔
“CF모델로는 생각보다 일찍 데뷔했어요. 대학교에 입학 하자마자 교내에서 유명 스포츠브랜드 바이럴 마케팅 모델을 뽑은 캐스팅을 했는데 제가 운좋게 뽑혔어요. 학창 시절 무용을 해서 다리 찢기가 가능했던 게 주효했던 것 같아요. 그 브랜드 매장에 제 사진이 걸리고, 유명 사진 작가와도 일하고요. 그런데 정작 받은 돈을 정말 얼마 되지 않았어요.

대학교를 졸업한 뒤 소속사 없이 혼자 발품을 팔고 다녔어요. 제작사에 직접 프로필을 돌리고, 지방에서 촬영하는 작품이 있으면 혼자 기차를 타고 다녀오고요. 오랫동안 혼자 했는데 ‘내가 열심히 하면 좋은 회사가 나를 찾아주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있었어요. 그러다 1년반전 지금 회사(UL엔터테인먼트)를 만나 일하게 됐는데, 대표님이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에 가장 끌렸어요.

빠르게 알려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최대한 조급함을 느끼지 않으려 해요. 일하다보니 조급하게 생각하기 보다 멀리 바라보는 게 더 제게 도움이 되더라고요.”

#얼굴&액션
“배우로서 제 최대 장점이요? 굳이 말하자면 ‘다양한 얼굴’을 가진 거 같아요. 영화 ‘경성학교’(2015년) 때는 시대극이니 화장 안하고 5대5 가르마 쪽진머리를 했는데, 촌스럽더라고요. 저는 촌스러운 건 자신 있어요. ‘독전’에서는 세보이는 이미지도 해봤듯 어떻게 바꾸느냐에 따라 많은 얼굴이 있는 것 같아요.

몸 쓰는 것도 자신 있는 편이에요. 액션스쿨을 다녀서 촬영 때 스턴트 배우 없이 직접 모든 연기를 해보고 싶은 게 제 목표에요.”

서른이 되려면 아직 몇년이 남았는데요. 서른이 됐을 때 금새록만의 색깔을 지닌 매력적인 배우가 되고 싶어요. 지금 제 색이 어떤 것인지 찾아가는 과정인데, 그 색이 빛났으면 좋겠어요.”

monami153@sportsseoul.com

사진 | UL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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