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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건재함 과시한 kt 니퍼트의 소망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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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더스틴 니퍼트(37·kt위즈)에게 2018시즌은 각별한 한 해였다. ‘안 될 것이다’는 우려를 깨고 건재함을 과시했다.

니퍼트는 지난 1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10피안타 5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100개. 그러나 노 디시전으로 끝나 승수를 올리진 못 했다.

이로써 니퍼트는 이번 시즌을 8승 8패 평균자책점 4.25로 마무리했다. 29경기에 등판해 퀄리티스타트(QS)를 20번 기록했고, 175⅔이닝을 소화했다.

매일경제

더스틴 니퍼트에게 2018시즌은 각별한 한 해였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두산 베어스를 떠났지만, kt에서 대기록을 작성하며 KBO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사진=천정환 기자


시즌 초, 나이가 많고 전성기 때와 같은 구위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우려가 있었지만, 보란 듯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노련한 경기운영능력을 앞세워 타자들과 상대했다. 마지막 경기 후 니퍼트는 “편안한 마음으로 시합에 임했다”고 운을 뗐다.

니퍼트는 마지막 경기에서 7년 동안 몸 담았던 친정 팀을 상대로, 친정 팀의 홈구장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특별히 로테이션을 조정한 것이 아니었음에도 일정이 이같이 잡혔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많은 두산 팬들은 오랜 시간 팀에 몸담았던 니퍼트의 유니폼을 입고 오기도 했다.

그는 “잠실은 7년 동안 던진 홈구장이다. 오래 함께 했던 동료들을 상대하는 게 아직은 어색하지만 재밌는 경험이다. 두산 팬 분들께서도 두산에 있을 때와 같이 많은 응원을 해주셨다. kt 팬 분들 역시 내게 많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니퍼트는 “이번 시즌 잠깐의 공백이 있었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건강하게 한 해를 마칠 수 있었다. 이 점에 감사하다. 앞으로는 좀 쉬면서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내년을 준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kt에 둥지를 옮기면서 KBO리그 외인 투수 최초 통산 100승, 1000탈삼진 등을 달성했다. 최장수 외인이라는 타이틀도 얻었다. 그는 “통산 100승, 1000탈삼진을 달성했던 경기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의미가 있었던 경기다”고 덧붙였다.

니퍼트는 “새로운 팀에 왔지만 응원해주시고 잘 적응할 수 있게 도와준 kt 팬 분들께 정말 감사하다. 팀을 옮겼음에도 끝까지 응원해주신 두산 팬 분들께도 고맙다. 팬 분들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야구장에서 야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항상 기억하고 있다. 내년에도 만날 수 있길 소망한다”고 바랐다.

yijung@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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