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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효자 외인’ 로하스, KBO리그 컴백? “고민해볼 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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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효자 외인’ 멜 로하스 주니어(28·kt)가 다음 시즌에도 한국에 돌아올까. 로하스는 말을 아꼈다.

로하스는 2017시즌 대체 외인으로 kt에 입단한 외인 타자다. 당시 팀 타선의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중장거리 타자를 원했고, 외야수 로하스는 83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1 101안타 18홈런 56타점을 기록했다.

‘빼어났다’고 볼 순 없었지만, 알토란같은 활약을 보여줬다. kt가 원하던 중장거리 타자 역할을 제대로 해줬고, 수비와 주루도 몸 사리지 않는 플레이를 펼치며 팀이 승리하는데 도움을 줬다. kt는 좋은 모습을 보여준 로하스에게 재계약을 권유, 이번 시즌에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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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 로하스 주니어가 성공적으로 2018시즌을 마쳤다. 사진=천정환 기자


이번 시즌 로하스는 한 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였다.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5 172안타 43홈런 114타점을 올렸다. KBO리그 역대 5번째로 외인 타자로서 전 경기에 출전한 선수가 됐다. 1998년 타이론 우즈, 1999년 댄 로마이어, 2000년 탐 퀸란, 2007년 클리프 브룸바에 이어 11년 만이다.

중장거리 타자였던 그는 장타력을 한 층 더 끌어올려 맹활약을 펼쳤다. 마지막 경기였던 1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도 멀티 홈런을 쏘아 올리며 팀이 승리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그는 “팀이 이겨 10위에서 탈출한 것은 기분이 좋지만 5강 목표를 이루지 못 해 아쉽다”고 말했다.

144경기에 모두 출전한 로하스는 “모든 경기에 다 뛸 수 있어 기쁘다. 작년보다 선구안이 좋아져서 홈런을 많이 칠 수 있었던 것 같다. 다만, 삼진이 많이 늘었다. 지금은 우선 푹 쉬고 싶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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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가 재계약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라고 말을 아꼈다. 사진=천정환 기자


향후 거취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로하스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재계약을 할 때에도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갖고 있어 고민이 많았다. 1990년생으로 젊은데다, 아버지 멜 로하스와 삼촌 모이제스 알루 등 가족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었던 야구인들이다.

한 층 더 발전된 만큼 메이저리그에 대한 갈증도 커졌을 것. 로하스는 “시즌 중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년에도 올 것이냐고 물어봤는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시즌이 끝났으니 생각해볼 시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로하스는 kt를 대표할 만한 특급 외인이다. 후반기 들어 팀의 4번타자로 제 역할을 다했다. 10위에서 탈출한 kt가 2019시즌도 로하스와 함께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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