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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선발 무너진 다저스-불펜 무너진 밀워키, 빗나간 예측 [NL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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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美 밀워키) 김재호 특파원] 이래서 "야구 모른다"는 말이 나온 것일까?

챔피언십시리즈 1, 2차전을 마친 LA다저스와 밀워키 브루어스가 이제 LA로 장소를 옮긴다. 오는 16일(한국시간)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에 들어간다.

앞선 두 경기는 의외의 양상으로 진행됐다. 선발진에서 훨씬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던 다저스는 선발 싸움에서 밀워키에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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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가 이렇게 무너질지 누가 알았는가. 사진=ⓒAFPBBNews = News1


디비전시리즈에서 1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던 류현진과 클레이튼 커쇼가 7 1/3이닝 7실점(6자책)으로 기대에 못미치는 투구를 했다. 커쇼는 4회, 류현진은 5회를 넘기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상대 투수에게 장타를 맞으며 고전했다.

반면, 선발에서 열세로 예상됐던 밀워키는 두 경기에서 7 2/3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오히려 다저스를 압도했다. 특히 2차전 선발 웨이드 마일리는 5 2/3이닝 2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불펜 싸움은 정반대다. 다저스 불펜은 두 경기에서 9 2/3이닝 2피홈런 2실점으로 선방했다. 1차전에서 훌리오 우리아스가 헤수스 아귈라, 2차전에서 알렉스 우드가 트래비스 쇼에게 홈런을 맞은 것이 전부였다.

반면, 밀워키 불펜은 10 1/3이닝을 던지며 8실점으로 무너졌다. 특히 2차전은 뼈아팠다. 코빈 번스와 제레미 제프레스가 1 1/3이닝 5피안타 1피홈런 2볼넷 4실점으로 무너졌다. 크레이그 카운셀 밀워키 감독은 잘던지고 있던 선발 웨이드 마일리를 5 2/3이닝만에 교체했다. 불펜에 대한 신뢰가 있었기에 다저스 타선과의 세번째 대결부터 불펜에게 맡겼다. 그러나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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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워키는 3차전에서 이틀을 쉰 헤이더가 준비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3차전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될까? 양 팀이 갖고 있는 장점이 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 3차전 선발 워커 뷸러는 이번 시즌 홈에서 강했다. 홈 13경기에서 4승 3패 평균자책점 1.93으로 호투했다. 원정(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점 3.45)에 비하면 아주 좋은 성적이다. 다저스가 류현진을 2차전, 뷸러를 3차전 선발로 배치한 것이 뷸러의 원정 성적을 걱정해서라는 지적도 나올 정도다.

밀워키도 2차전 불펜이 무너졌지만,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특히 1차전에서 3이닝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압도한 조시 헤이더가 휴식을 취한 것은 큰 소득이었다. 휴식일까지 더해 총 이틀을 쉬었다. 헤이더는 오래 쉴수록 잘던졌다. 이번 정규시즌 이틀을 쉬고 등판한 1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70 8볼넷 43탈삼진을 기록했다. 3일을 쉬고 나왔을 때는 평균자책점 1.56 5볼넷 25탈삼진을 기록했다. 3차전, 혹은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다저스 타선을 괴롭힐 것으로 예상된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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