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대체불가 애드립 난무"..'미스김의 미스터리' 다솜X권혁수, 코믹 케미의 늪

권혁수,김신일 PD.다솜/사진=KBS 제공

[헤럴드POP=김나율기자]다솜과 권혁수가 기존의 캐릭터를 깨고 색다른 변신을 해 탈출구 없는 단막극 매력의 늪에 빠뜨린다.

1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 별관에서 KBS 드라마 스페셜 '미스김의 미스터리'(극본 박선희/연출 김신일)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연출을 맡은 김신일 PD를 비롯하여 배우 다솜, 권혁수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미스터리 미스김'은 2017년 제30회 KBS 단막극 극본공모에서 가작을 수상한 작품으로, 미스터리한 보조사무원 미스김과 열혈 신입 인턴 미스터 리가 펼치는 산업스파이 추적 오피스 활극. 신입사원 미스터리가 빛나그룹의 초경량신소재기술을 빼내려는 스파이를 찾는 내용으로 미스김의 정체를 파헤칠 예정.

권혁수.김신일 PD.다솜/사진=KBS 제공

이날 김신일 PD는 "작년부터 1년에 한 번씩 단막극 공모를 한다. 거기서 상을 받은 작품이다. 장르적으로 분류하자면 오피스, 첩보, 코믹 다 있다. 초일류 의류회사에서 국방기술이 있었고, 그것을 가로채려는 사람들과 지키려는 사람들의 좌충우돌을 담았다"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캐스팅한 계기에 대해 "다솜이 도회적인 이미지이기 때문에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이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권혁수는 카메오로 접하게 됐는데, 너무 잘하시더라. 예상 가능한 배우가 하는 것보다 예상치 못한 배우들이 하는 것이 더 재밌을 것 같아서 부탁하게 됐다"고 밝혔다.

단막극의 의미에 대해서는 "단막이 꼭 의미가 있고 개연성이 있어야 하나. 한 번 재밌어 보자는 사악한 마음에서 시작했다. 그래서 권혁수를 캐스팅한 이유도 있다. 두 분 모두 재밌는 영혼이기에 두 분이 알아서 연기를 표현하기를 원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다솜/사진=KBS 제공

다솜은 SBS '언니는 살아있다' 이후 1년 만의 안방 극장 컴백이다. 전작과는 완전히 상반된 캐릭터.다솜은 타고난 총명함과 기억력, 눈치백단의 센스를 갖췄지만 일부러 존재감을 지우고 지내는 ‘미스김’ 역을 맡았다. 터프한 반사신경과 반전의 미모로 수상한 매력을 풍긴다.

다솜은 "호흡이 짧은 10회차 단막극을 선택한 이유는 인물에 초점을 맞출 수 있을 것 같아서다. 권혁수가 함께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머릿속에서 연기가 잘 그려지더라"라고 말했다.

이어 "전작에서는 표독하고 악녀에 가까운 이미지였다면, 이번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 같아서 행복하다"고 전했다. 또 "이미지 변신을 위해 눈화장을 전혀 하지 않는 쪽을 택했다. 여배우로서 두렵기도 했지만, 제가 한 선택이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권혁수/사진=KBS 제공

권혁수는 데뷔 6년 만에 첫 주연이다. 그는 오로지 정직원이 목표인 열정 만렙의 인턴사원 ‘미스터 리’ 역을 맡았다. 궁금한 것은 못 참는 오지라퍼 능글남으로 미스김을 감시한다. 미스터리는 성 미스터 '리'와 '미스터리'의 중의적 의미를 담은 단어.

권혁수는 "하나도 미스터리하지 않은 역할을 맡았다. 데뷔 6년 만의 첫 주연을 맡아서 가슴이 벅차오른다. 그동안 코믹한 이미지가 강했고, 그것이 강한 자극을 줬던 것 같다. 주연을 맡게 되서 굉장히 흥분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권혁수는 'SNL'로 인해 말을 많이 하는 병이 있다고. 권혁수는 "감독님께도 많이 말씀을 드렸다. 서슴없고 앞뒤없는 애드립을 많이 했었다"고 했다.

이어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는 수월했던 것 같다. 저는 콩트 위주로 하다보니까 미니, 단막극을 하니까 괜찮았다. 한 편의 영화라고 생각하고 임했다. 대사를 하면서 아이디어를 즉흥으로 냈다. 씬 별로 재미있는 장면이 많아서 부담을 느끼지 않고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권혁수.다솜/사진=KBS 제공

관전 포인트에 대해서는 "꽁냥꽁냥하는 다솜과 권혁수의 케미다. 권혁수의 애드립도 포인트가 되겠다"라고 설명했다.

단막극의 의미에 대해 김신일 PD는 "미니나 연속극을 하다보면 작가와 연출 모두 끝을 모른다. 시청자들의 반응을 보고 이야기를 바꾸기도 하고 그러지 않나. 단막극은 결과를 알 수 있고, 모든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이 재미다. 창작의 자유도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동시간대 타 방송사에서 '정글의 법칙'이 방영되는 상황. 권혁수는 "저희 드라마도 꿀잼이다. 제가 혼나면서까지 애드립을 했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톡톡 튀는 매력으로 1년 만의 연기 도전한 다솜과 첫 주연에 도전하는 권혁수의 케미는 얼마만큼의 시너지를 발휘할까. 숨기고 감시하는 상황 속 두 사람의 엉뚱함이 어떻게 매력적으로 비춰질지 그들의 연기가 기대되는 바다.

한편 '미스김의 미스터리'는 오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될 예정이다.

popnews@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POP & heraldpop.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