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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한끼줍쇼' 잭슨, '규동 형제' 잡는 무서운 막내(ft.100회) [어저께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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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유지혜 기자] '한끼줍쇼'의 잭슨이 이경규, 강호동 '규동형제'를 잡는 무서운 막내로 등극했다.

지난 10일 오후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에서는 100회 특집으로 배우 김승우와 갓세븐 잭슨이 밥동무로 나서 서초구 우면동에서 한끼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강호동과 이경규는 100회라는 사실에 감격했다. 강호동은 "솔직히 이경규 형님과 100회까지 할 줄은 몰랐다"고 속내를 드러냈고, 이경규는 "오늘 100회니까 A급을 불렀을 것이다. A급 안 되면 내가 '가라'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규는 자신과 오랫동안 인연을 맺은 김승우, 그리고 젊은 패기의 잭슨의 등장에 흡족해했다.

이날 잭슨은 등장부터 남달랐다. 100회 특집의 게스트로 초대된 잭슨은 한 방송에서 활약한 이경규가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자 "섭섭하다"고 말했다. 그날 처음 만난 김승우에게는 "오늘 처음 봤는데 벌써 많이 친해진 것 같다"며 특유의 친화력을 드러냈다.

잭슨은 강호동을 꼼짝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었다. 이동 중, 잭슨은 "한국말 실력 더 줄었다"는 강호동에 "형이 내 기를 죽인다. 카메라 없을 땐 아들처럼 챙겨주는데 카메라만 켜지면 내 기를 죽인다"고 폭로해 강호동을 진땀 흘리게 했다. 그런 잭슨을 보며 이경규는 흡족해했다. 거기에 잭슨은 이경규의 "맨날 저런다. 넘어가지 마라"는 코치에 강호동의 말을 가볍게 되받아치는 능수능란한 화법을 공개했다. 그런 잭슨의 매력에 이경규는 "잭슨 잘하고 있다. 마음에 든다"며 짝꿍으로 선택했다.

잭슨과 이경규는 패기롭게 동네를 누볐다. 두 사람은 지나가다 벨이 없는 주택의 창가에서 요리를 하고 있던 어머니에게 "어머니 식사 같이 해요!"라고 러브콜을 보내 승낙을 받았다. 먼저 한끼 입성에 성공한 잭슨과 이경규가 들어간 집은 13대의 역사가 있는 집이었다. 어머니는 "13대째 살고 있다. 300년 된 집"이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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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는 "집에 우리 신랑이랑 큰아들, 며느리, 손자, 작은아들 여섯명이 살고 있다. 작은아들은 여친 만나러 갔고 큰아들은 아직 퇴근 안했고, 며느리와 손자는 장인어른 생신이라고 처갓집에 갔다. 아무도 없어서 아쉽다"고 아쉬워했다. 어머니는 "우면동에서 농사를 직접 지었다. 남편이 직접 지은 열무와 고구마줄기다"라며 직접 기른 농작물로 지은 반찬들을 내놨다.

잭슨은 어머니의 반찬에 감동했다. 그런 잭슨을 보며 어머니는 "이 동네로 이사와라. 그럼 내가 맨날 밥해주겠다. 우리 아들들 밥해줄 때 함께 주면 된다"며 아들처럼 잭슨을 귀여워했다. 그런 어머니에게 잭슨은 요리를 도와주고, 먼저 반찬을 어머니의 밥 위에 올려주는 등 싹싹한 막내아들 역할을 했다.

어머니는 맏며느리로 규모 큰 수많은 제사들을 감당하느라 고생했던 과거를 떠올리며 "그렇게 제사지내는 줄 모르고 시집왔다. 찹쌀 고르려다 뉘 골랐다"고 농담을 했다. '찹쌀 고르려다 뉘 골랐다'는 어머니의 말뜻을 설명들은 잭슨은 "그 말을 바로 이해했다. 왜냐하면 우리 엄마도 비슷한 말을 했다. 엄마가 아빠 몰래 비슷한 말을 많이 해줬다. 중국 표현으로는 '좋은 고기 고르려다 차슈 고른다'는 말이 있다. 엄마가 차슈랑 결혼했다고 말한다"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잭슨은 이경규에게도 뒤끝을 보였다. 그는 어머니에게 "경규 형이 나와 6개월을 함께 방송을 했는데 이름을 까먹었다"며 하소연했고, "이젠 안 잊는다"는 이경규를 향해 "휴대폰에 얼른 내 이름 적으라"며 끝까지 그를 믿지 못해 웃음을 자아냈다. 잭슨의 귀여운 뒤끝에 이경규도 꼼짝하지 못했고, 어머니는 잭슨의 매력에 흠뻑 빠졌다.

한국 온지 7년이 됐다는 잭슨은 한국어 비결로 '연애'를 꼽기도. 그는 "연애가 최고다. 언어 배우려면 연애가 최고인 거 같다. 3년 정도 연애했다. 싸울 때 한국어가 확 는다. 내가 화를 내고 싶은데 말이 안 되니 '한국어 열심히 해야한다'고 느꼈다. 그러고 공부 열심히 해서 막 싸웠다. 어렸을 때여서 아무 것도 아닌 걸로 엄청 싸웠다. 문자에 이모티콘 안 썼다고 싸운 적도 있다"고 털어놔 솔직끝판왕으로 등극했다.

잭슨은 자신을 잘 모르는 어머니를 위해 "홍콩에서 왔다. 홍콩에서는 펜싱 선수였다. 그러다 '비닐 바지' 입은 JYP 박진영이 연 오디션에 합격해 오게 됐다"며 "음악을 안 하면 늙었을 때 후회할 것 같았다. 그렇게 와서 지금 노래도 하고, 예능도 하고 너무나 좋다"고 자신의 과거를 떠올렸다. 솔직하면서도 담담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잭슨을 보며 어머니와 이경규는 그를 마음에 쏙 들어했다.

이날 그를 처음 본 김승우도 싹싹한 잭슨을 보며 "보기 드문 건실한 청년이다"라며 감탄하기도. 때로는 이경규와 강호동도 꼼짝 못하게 만드는 장난기를 발산하기도 하고, 때로는 의젓하고 솔직한 면모를 보이는 잭슨은 '한끼줍쇼' 100회 특집에 초대될 'A급 스타'로 손색 없었다. / yjh0304@osen.co.kr

[사진] '한끼줍쇼'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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