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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도경수에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애틋한 '포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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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tvN='백일의 낭군님'캡쳐]


[헤럴드POP=조아라 기자]'백일의 낭군님'에서 남지현이 도경수와 애틋한 포옹을 함께했다.

9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 tvN 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에서는 원득(도경수 분)과 홍심(남지현 분)이 입맞춤을 나눴다.

홍심은 입술을 떼고 나서 후두둑 내리는 비에 반가워하며 펄쩍 뛰었다. 해맑은 홍심의 모습에 원득은 지금 불편한 건 자신만 그렇냐며, "난 젖는 건 질색이야"라면서 홍심의 손목을 잡고 냅다 뛰었다.

세차게 내리는 비에 홍심 뿐만아니라 온 동네 마을 사람들은 기뻐하며 얼싸안는 모습을 보였다.

홍심과 원득은 창고로 비를 피했고, 홍심은 "집으로 곧장 가야 하는데"라며 원득의 눈치를 봤다. 원득은 "금세 그칠 비는 아니니 걱정 말라"고 무뚝뚝하게 얘기했다. 홍심은 이에 "힘들었지? 한양에서 여기까지 걸어오느라"라고 물었다. 원득은 "너 역시 많이 힘들었겠군"이라며 가족들이 죽었던 사연을 언급했다. 그러자 홍심은 "지금은 까마득한 일이야"라며 아무렇지 않게 괜찮다는 얘길 건넸다.

오라버니는 그때 헤어지게 된 거냐는 원득의 말에 홍심은 "응"이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여태 만나지 못했냐는 원득의 말에 "왔었어"라고 말한 홍심은 "오래 떨어져 살았으니 주변에 정리할 것도 있고 시간이 필요했다"고 답했다.

"넌 한양 가서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홍심에 원득은 "한양 땅이 그리 넓은 줄 몰랐다"며 괜히 길만 헤매다 늦어졌다고 답했다. 원득은 "먹구에게 두 푼을 주기로 했는데 아직 주지 못했지. 어찌나 마음이 불편한지"라며 홍심을 보고 미소 지었다. 원득의 그윽한 눈빛과 미소에 홍심은 "피곤해보인다. 안되겠어, 집에 가야지"라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홍심은 비를 보며 "그칠 기미가 안 보이네. 1년동안 안 오더니 오늘 쏟아질 건가봐"라고 말했고 원득은 그런 홍심을 뒤에서 안았다. 원득은 홍심에 "비가 그칠 때까지만"이라며 가만히 홍심을 안고 서 있었다.

집에 온 홍심은 원득에 "목욕물 받아놨어"라며 먼저 씻으라고 권했지만 원득은 홍심에 먼저 씻고 쉬라며 얘기했다. 그러나 의견이 합의되지 않자 원득은 "어쩔 수 없지. 이렇게 의견 일치가 되지 않으니 함께 씻는 수밖에"라고 장난을 쳤고 홍심은 이에 놀라며 후다닥 씻으러 들어갔다.

이어 원득은 오는 길 있었던 일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 모습을 보여줬다. 그동안 홍심은 먼저 씻고 나왔고 고뇌하는 원득을 보며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라고 물었다. 원득은 이에 "여인이 목욕을 하는데 뭐 그렇게 오래 걸릴까 하는 생각"이라 답하며 자신의 고민을 감췄다.

원득은 따끈히 받아진 목욕물과 새 옷을 번갈아 보았고 어설픈 솜씨로 만들어진 새 옷을 보고 미소를 지었다.

한편 김차언(조성하 분)은 그간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들은 후, "내일 날이 밝는 대로 궁으로 돌아가시라"며 세자빈(한소희 분)에 권했다.

원득은 새 옷을 받아 입고서 홍심에 "오른팔이 더 짧게 만들어진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고, 홍심은 천연덕스럽게 "이것 봐. 오른팔이 더 길어서 그렇지"라고 답했다. 홍심은 오다가 뭘 먹긴 했냐며 배고플 것 같다, 방이 추울 것 같다는 등 여러 가지로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다 원득이 "홍심아. 낭군인 내가 사흘 동안이나 집을 떠나 있었으니 많이 그리웠을테지. 보고싶고, 만지고 싶고, 얘길 나누고 싶고 그 마음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여기서 자고 싶은게 아니라면 이만 건너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그 말을 들은 홍심은 "어차피 갈 생각이었다"며 밝은 모습으로 방에서 나왔고, "진짜 사람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는 타고났어. 나도 되게 피곤해. 잘거야, 나도"라며 홀로 불평을 뱉었다. 홍심은 "갑자기 입은 왜 맞춘 거야"라며 아까 입맞춘 순간을 떠올리면서 자신의 입술을 매만졌다.

다음날 홍심은 조금 늦게 일어났다. 원득은 새끼줄을 꼬고 있었고 뭘 하냐는 홍심에 "사내가 새끼를 꼬지도, 도끼질을 하지도 못하면 되겠느냐. 하나 하나 배우는 중이다"라고 얘기했다.

연씨(정해균 분)는 홍심을 잠깐 데리고 가 "아침 댓바람부터 이것 저것 가르쳐 달라는겨. 아무래도 원득이로 살기로 맘 먹은 거 같여. 한양 가기 전엔 원득이라 부르지 말라더만. 올해 원득이도 같이 데리고 떠나자"라고 웃으며 기뻐했고, 홍심은 알 수 없는 표정을 지었다.

정제윤(김선호 분)은 홀로 홍심을 떠올리며 미소 짓고 흐뭇해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복은 아전(이준혁 분)은 정제윤에 "홍심이가 궁금한 건지 뭐가 궁금한 건지"라며 "우리 홍심이가 원래 뭐든 발 벗고 나서는 아이인디, 낭군을 잘못 만나가지고. 낭군이 완전 개차반이오"라고 얘기했다. 이에 정제윤은 홍심의 낭군에 궁금증을 보였다.

정제윤은 마을을 돌아다니다 홍심을 만났고 홍심과 이야기하던 중 원득을 만나게 됐다. "낭군이 있는 이를 희롱하면 되겠습니까. 남녀가 유별한데 대체 무슨 일로 얼굴을 맞대고"라는 원득은 정제윤을 쏘아보며 끝까지 경계를 늦추지 않았고 이에 정제윤은 원득과 홍심을 번갈아보며 "저 놈이 낭군이라니"라면서 뒤돌아섰다.

원득은 "저 형감이라는 작자가 내가 없는 새 수작을 건다"며 홍심에 얘기했고 질투심을 드러냈다.

"땡볕에 고생했네. 얼굴이 벌개졌어"라는 홍심에 원득은 "땡볕때문에 벌개진 것이 아니다. 화가 나서 그런 것이다"라고 말했다. 지금 질투하는 거냐고 묻는 홍심에 원득은 "입장을 바꿔 생각해보거라. 내가 너 말고 다른 여인과 얼굴을 대고 있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어떨 것 같으냐"고 물었다. 그러나 홍심은 "난 괜찮을 것 같은디?"라고 웃었고, 홍심은 원득에 평상 위에 누워 보라고 한 후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며 "이대로 두면 따가울 거야"라고 얘기했다.

무릎에 누워 자신을 빤히 바라보는 원득에 부끄러움을 느낀 홍심은 "눈은 감아줬으면 좋겠는디"라고 얘기하며 눈을 피했다. 이에 원득은 "보고싶은디"라며 더욱 그녀를 빤히 바라봤다. 홍심은 원득의 얼굴을 천천히 살피며 "눈썹이 참 진하다"면서 눈썹을 만질지 말지 망설였다. 이에 원득은 "만져도 된다"며 "허락도 없이 나를 마음대로 만질 수 있는 사람은 너 뿐"이라 얘기했다.

이어 원득은 장작 패기에 이어 생선 손질까지 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생선을 일단 보고 나자 무서워하며 살짝 밀어냈다.

원득은 정제윤과 다시 만나게 됐고, 홍심은 자신이 알아서 지킬 테니 그냥 두라고 얘기했다. 이어서 두 사람은 신경전을 벌이며 이야기를 나누게 됐다. 원득은 정제윤에 "어린아이에게도 배울 게 있다"며 "권력자의 말만 듣고 약자의 충고를 흘려 듣는다면 어찌 큰 사람이 되겠는가"라고 충고했다. 정제윤은 원득을 보고 기시감을 느끼며 "자네 전에 날 만난 적 있지 않나?"라면서 묻지만 원득은 그런 적이 없다 답했고 잃어버린 강아지를 잡는 데 성공했다. 보수따윈 필요없다고 원득은 얘기했고 정제윤은 강아지를 무사히 잡아준 원득에 고맙다며 웃어 보였다.

정제윤은 대를 위하여 소를 잃겠다고 얘기했고 원득은 그건 옳지 않은 거라 말했고 두 사람은 의견 충돌을 보였으나 정제윤은 "난 자네가 마음에 쏙 든다"고 호쾌하게 사과를 했다.

한편 원득은 정제윤과 함께 있다가 내의원 의녀의 죽음을 알게 됐다. 바로 세자빈의 비밀 회임을 알았다고 박영감이 그녀를 살해해버린 것이었고 진실을 알게 된 원득은 소스라치게 놀랐고 다리에 힘이 풀려 무릎을 꿇었다. 원득은 가지런히 놓여 있는 활과 화살을 바라보며 지난 기억을 떠올렸다.

홍심은 아버지에 "아버지는 원득이 그렇게 좋아?"라고 물었고, 연씨는 아들에 대한 얘길 하며 "살아있었음 딱 원득이 나이였을 것인디"라고 웃었다.

정제윤은 "세자 저하가 살아있다는 소문이 퍼졌냐"며 이곳 저곳에 수소문을 시작했고 또 그 와중에 원득의 말들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겼다. 집에 있던 원득은 계속해서 새끼를 꼬기 시작했고 그런 그를 보던 홍심은 "뭐하는 거냐"며 돈을 벌겠다는 원득에 "한양에서 무슨 일 있었지. 뭘 알게 된 거야?"라고 물었다. 그러나 원득은 목이 마르다며 자리를 피하려 했다. 홍심은 "널 향해 화살을 쏘는데 가만히 있었다며. 너 뭐라고 했어야지. 너 그런 사람 아니잖아"라고 다그쳤다. 원득은 "원득이로는 당연히 그래야 하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홍심은 "기억 찾겠다고 했었잖아. 그런데 왜 이러고 있어?"라고 쏘아붙였고 원득은 아무 기억도 찾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홍심은 "너만 두고 아버지랑 둘이서 떠날 생각이었다"며 털어놓았고 "오라버니 만나면 한평생 어딘가에 숨어살아야해"라면서 "이런 나라도 괜찮다면 같이 떠날래?'라고 물었다. 원득은 홍심의 말을 다 들은 후 그녀를 끌어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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