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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KIA '뼈 때린' 롯데…가을야구 마지막 티켓 행방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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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민우 기자] [롯데, KIA에 11-10 한점차 승…마무리 윤석민 제구불안·작전실패 '뼈아픈' K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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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11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 롯데 문규현이 끝내기 안타를 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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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순위 6위의 롯데자이언츠가 9일 연장접전 끝에 5위 기아타이거즈를 잡았다.

이날 경기로 두 팀간의 승차는 같아졌고 5위까지 주어지는 가을야구 마지막 티켓의 주인공은 한 치 앞도 알 수 없게 됐다.

롯데는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1대 10으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시즌 전적 66승2무70패, KIA는 68승 72패가 됐다. 두 팀간의 승차는 없지만 승률에서 KIA(0.486)가 롯데(0.485)에 근소하게 앞서며 KIA가 5위자리를 사수했다.

그러나 잔여경기 6경기의 결과에 따라 롯데가 KIA를 밀어내고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가을야구’ 직행을 간절히 바랐던 KIA는 3회8득점 ‘빅이닝’으로 승기를 잡고, 불펜 투수 8명을 쏟아부었지만, 투수교체 타이밍과 작전이 번번이 어긋나면서 경기를 내줬다.

선취점은 홈팀 롯데가 뽑아냈다. 롯데는 1회에 2점 2회에 1점을 뽑으며 3대 0으로 경기를 리드했다.

그러나 3회에 롯데 투수 송승준이 급격히 흔들렸다. 볼넷과 2루타로 2사 2·3루의 위기에서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줬다.

이어 김주찬에게 내야안타를 내주며 2사 1·3루 상황이 이어졌고 김선빈에게 동점 내야안타를 허용했다.

이범호와 김민식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며 1점을 더 내준 뒤 박준태에게 3타점 싹쓸이 3루타를 내줬다.

롯데는 투수를 이명우로 교체했지만 버나디나에게도 적시타를 헌납하며 3회에만 대거 8점을 내줬다.

그러나 롯데는 최근의 타격 상승세를 무기로 차근차근 KIA의 뒤를 쫓았다. 3대 8로 뒤진 3회말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 안중열, 대타 민병헌의 연속 적시타로 7대 8까지 따라붙었다.

6회에는 1사 1·3루 상황에서 이대호가 적시타를 날리며 8대 8 동점에 성공했다. KIA는 8회초 볼넷으로 출루한 버나디나가 패스트볼로 2루까지 밟은 후 최형우의 좌전안타로 다시 한점 달아났다.

롯데는 9회 1사 2·3루 상황에서 문규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다시 한점 따라가며 승부를 9대 9 원점으로 되돌렸다.

연장전에서 KIA가 롯데 마무리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1점을 뽑아냈고 마무리 투수로 윤석민을 투입하면서 KIA의 승리로 끝나는 듯했다.

그러나 롯데는 포기하지 않았다. 전병우, 신본기의 연속안타, 김문호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민병헌이 중견수 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는 11회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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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11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 롯데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한 선수들이 뛰어나와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사진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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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는 문규현이 매조지했다. 11회말 한동희의 2루타, 채태인의 고의사구로 만들어진 1, 2루 찬스에서 문규현은 좌중간을 가르는 끝내기 안타를 쳐냈다. 이로써 11대 10으로 롯데가 승리를 가져갔다.

KIA는 이날 마무리 윤석민의 제구 불안과 실책이 뼈아팠다. 윤석민은 지난 7일 잠실 두산베어스와의 경기에서도 동점 연장상황에 올라와 역전끝내기 3점 홈런을 맞았다. 이날 10회말 등판한 윤석민은 2피안타와 잇단 어설픈 수비로 1실점하며 또다시 10-10 동점을 허용했다.

'손발' 이 맞지 않는 벤치 작전도 패전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KIA벤치는 8회말 키스톤의 전진수비, 11회말 외야수 전진수비를 지시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점수를 헌납했다.

8회초 최형우의 안타 후 대주자(유재신)로 교체한 점이 후반 찬스에서 뼈아프게 다가왔다. 10회초 무사만루 찬스에 선 유재신은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바꾸지 않았다면 최형우 타석이었다.

김민우 기자 min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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