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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KIA에 끝내기승' 롯데, 5위와 승차없는 6위…한화, 3위 매직넘버 1(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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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회 7득점' 삼성, SK 꺾고 7위 확보…LG는 8위 확정

뉴스1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9회말 1사 주자 2,3루 상황 롯데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 전준우가 홈으로 들어오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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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롯데 자이언츠가 난타전 끝에 KIA 타이거즈와의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승리했다.

한화 이글스는 KT 위즈를 꺾고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SK 와이번스에 역전승을 거두면서 7위 자리를 확보했고, 그로 인해 경기가 없던 LG 트윈스는 8위가 확정됐다.

롯데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와 시즌 13차전에서 연장 11회말 터진 문규현의 끝내기 안타로 11-10으로 이겼다.

이로써 롯데는 66승2무70패를 기록, 6위를 지키며 5위 KIA에 승차없이 따라붙었다. KIA는 68승72패가 돼 승률에서 겨우 롯데를 앞섰다. 양 팀의 승률은 KIA 0.486, 롯데 0.485다.

이날 두 팀의 경기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할 팀을 가리는 '준 와일드카드 결정전'이라 불렸다. 롯데가 승리한다면 두 팀의 승차가 사라지는 상황인만큼 긴장감 넘치는 경기였다.

롯데가 기선을 제압했다. 1회말 볼넷 2개와 내야 땅볼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이대호의 유격수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다. 최초 판정은 병살타였지만 비디오판독 끝에 1루 주자 전준우가 2루에서 세이프된 것으로 번복됐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채태인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2회말에도 롯데는 전병우의 볼넷, 번즈의 2루타로 무사 2,3루를 만든 뒤 안중열의 적시타로 스코어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추가점을 뽑지 못했다.

KIA는 3회초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대거 8점을 뽑았다. 롯데가 선발 톱타자 중견수로 야심차게 기용한 조홍석의 수비 미스가 역전의 빌미였다.

1사 후 로저 버나디나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나지완이 중견수 방면으로 잘 맞은 타구를 날렸고, 이는 조홍석의 타구 판단 미스로 2루타가 됐다. 최형우의 삼진으로 2사 2,3루.

여기서 KIA는 안치홍의 2타점 2루타로 2-3 추격에 나섰다. 김주찬과 김선빈의 연속 안타가 이어져 3-3 동점. 이범호가 볼넷을 골라내 만루 찬스를 이었고 김민식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냈다. 4-3 역전.

계속된 2사 만루에서 박준태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싹쓸이 3루타를 쳤다. 롯데 선발 송승준을 강판시키는 결정타였다. 버나디나가 바뀐 투수 이명우에게 적시타를 뽑아내 스코어는 8-3까지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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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9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 롯데 전준우가 안타를 치고 코치와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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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도 3회말 곧장 4점을 얻어 7-8로 KIA를 압박했다. 잠시 소강상태를 가진 뒤 6회말에는 민병헌, 전준우, 이대호가 안타 3개를 집중해 8-8 동점을 이뤘다. 2만5000석을 가득 메운 사직구장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양 팀은 1점 씩을 주고받으며 승리를 양보할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다. KIA가 8회초 먼저 최형우의 적시타로 앞서자 롯데는 9회말 문규현의 희생플라이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갔다.

연장 10회초에는 KIA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0-9 리드를 가져갔다. 롯데는 10회말 민병헌의 희생플라이로 재차 동점을 이뤘다.

승부는 11회말 갈렸다. 1사 후 신인 한동희가 대타로 등장해 좌중간 2루타를 쳤다. 채태인은 고의4구로 출루. 이어 등장한 문규현이 문경찬의 3구를 받아쳐 좌중간을 갈랐다. 한동희가 홈을 밟아 경기 끝. 롯데의 11-10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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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8 프로야구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KIA 타이거즈 와 롯데 자이언츠 경기에서 9회말 무사 주자 1루 상황 롯데 이대호가 안타를 치고 있다. 2018.10.9/뉴스1 © News1 여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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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삼성이 SK에 8-4 역전승을 거뒀다. 0-4로 끌려가다 8회초 1점을 따라붙은 뒤 9회초 대거 7득점했다.

67승4무73패를 기록한 삼성은 6위로 올라서며 8위 LG 트윈스(67승1무75패)와 승차를 1.5경기로 벌렸다. 삼성과 LG가 나란히 한 경기 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삼성은 7위를 확보했고, 이날 경기가 없던 LG는 8위가 확정됐다.

이날 승리하면 2위를 확정할 수 있었던 SK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77승1무63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SK가 남은 3경기에서 모두 패하고 3위 한화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승리하지 않는 한 SK가 2위를 차지한다.

이날 SK는 2012년에 이어 인천 구단 역사상 두 번째로 100만 관중을 돌파했지만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41호 홈런으로 302루타를 기록, 2002년 호세 페르난데스가 작성한 299루타를 넘어서는 SK 구단 한 시즌 최다 루타 신기록을 세운 제이미 로맥도 웃을 수 없었다.

0-4로 끌려가던 삼성의 추격은 경기 후반 펼쳐졌다. 8회초 김헌곤이 정영일에게 좌월 솔로포를 터뜨리며 이날 삼성의 첫 득점을 신고했다. 9회초에는 구자욱과 다린 러프가 신재웅에게 백투백 솔로 홈런을 뺏어냈다.

삼성은 3-4로 따라붙은 뒤 이원석의 볼넷, 박한이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동점 찬스를 잡았다. 이어 이지영의 동점 적시타가 터져나왔다. SK는 투수를 신재웅에서 박정배로 교체했다.

삼성의 타선은 식지 않았다. 최영진의 안타로 1,2루 찬스를 이어간 뒤 박해민의 적시타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로도 김상수, 구자욱, 러프의 적시타가 이어져 삼성은 8-4로 승리했다.

한화는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10-6으로 따돌리고 2연패에서 벗어나며 76승66패를 기록, 3위 확정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4위 넥센 히어로즈(74승68패)와 승차는 2경기.

반면 KT는 2연승을 마감하며 56승3무81패로 9위에서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경기가 없던 NC 다이노스(58승1무83패)가 승차없이 승률에서 KT를 제쳤다.

한화는 선발 키버스 샘슨이 2이닝(1실점)만에 허리 통증을 호소하며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불펜투수 8명을 마운드에 올려 승리를 지켜냈다. 두 번째 투수 안영명이 2⅓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8승(2패)째를 수확했다.

홈런 3방이 한화의 승리를 불렀다. 2회초 김회성이 선제 투런포를 터뜨렸고 3회초에는 최진행이 점수 차를 벌리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성열도 7회초 투런 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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