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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박상현, 3주 연속 토머스와 샷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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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GS칼텍스 매경오픈이 속한 아시안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CIMB 클래식에 출전하는 박상현. [사진 제공 = K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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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남자골프 '대세'는 GS칼텍스 매경오픈 챔피언 박상현(36·동아제약)이다. 사상 최고 상금(7억9006만원)을 벌어 일찌감치 상금왕을 확정했다. '대상' 주인공도 그가 될 확률이 무척 크다. '박상현 시대'라고 해도 틀리지 않는다. 박상현은 남은 국내 대회에는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지만 몸이 몇 개라도 모자랄 정도로 너무 바쁘다. 국내 상금 1위, 아시안투어 상금 2위 자격으로 미국·유럽·아시아·일본 투어 대회에 잇따라 출전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그가 절정의 샷을 보여줄 무대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018~2019 시즌 두 번째 대회인 CIMB 클래식(총상금 700만달러)이다. 11일부터 나흘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있는 TPC 쿠알라룸푸르(파72·7005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는 2017~2018 시즌 PGA 투어 페덱스컵 포인트 상위 60명과 공동 주관하는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상위 10명, 스폰서 초청 선수 8명 등 78명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쟁한다. 박상현은 GS칼텍스 매경오픈이 포함된 아시안투어 상금 순위 상위권 자격으로 출전 자격을 얻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PGA 투어 회원인 안병훈(27) 김시우(23) 김민휘(26)가 나오고 최민철(30)도 아시안투어 상금 상위권 자격으로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사실 '저스틴 토머스 vs 나머지 선수' 구도라고 할 만큼 토머스의 안방과 같은 곳이다. 지금은 세계 랭킹 4위에 올라 '빅샷'으로 분류되지만 토머스는 2015년과 2016년 CIMB 클래식에서 연달아 우승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토머스는 이 대회 12라운드 동안 무려 60언더파를 기록해 올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토머스는 지난해 한국에서 열린 CJ컵에서도 초대 챔피언에 등극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박상현은 이 대회를 시작으로 18일부터 제주도에서 열리는 CJ컵, 그리고 25일부터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HSBC 챔피언스까지 3주 연속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샷 대결을 벌일 예정이다. 토머스 역시 말레이시아에서 시작해 한국과 중국으로 이어지는 '아시안 스윙'에 3주 연속 출전한다.

토머스는 CJ그룹을 통해 9일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건 항상 좋은 일이다. 이번에도 재미있을 것 같다. 작년에 좋은 기억이 많은 만큼 올해도 제주도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기를 바란다"며 CJ컵에 참가하는 각오를 미리 밝혔다. 그는 또 "지난해 코스와 그린 모두 완벽했다. 코스를 둘러싼 나무와 그린의 벤트 그래스는 미국에서 경기하는 듯한 느낌을 줬다. 나흘 내내 좋은 컨디션으로 안정적인 경기를 할 수 있었다"고 지난 대회를 떠올렸다.

토머스 외에 지난해 CIMB 클래식 우승자 팻 퍼레즈(미국)와 PGA 시즌 개막전으로 열린 세이프웨이 오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케빈 트웨이(미국), 트웨이와 연장전을 벌인 브랜트 스네데커와 라이언 무어(이상 미국)도 말레이시아 대회에 출전해 다시 한 번 자웅을 겨룬다. 특히 무어는 2013년과 2014년 이 대회 정상에 오른 강자다.

[오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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