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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N초점]② 방탄소년단, 단순한 가수의 성공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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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방탄소년단(BTS)이 뉴욕 시티 필드 스타디움에 입성했다. 이 곳은 수많은 가수들에게 '꿈의 무대'로 통해 상징성이 큰 장소. 방탄소년단은 이 대형 무대에 섬으로써 한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글로벌 스타'임을 입증했다.

6일 오후(현지시간) 방탄소년단은 미국 뉴욕 시티 필드 스타디움에서 콘서트 'LOVE YOURSELF'를 열고 약 4만 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현장은 그야말로 '축제'. 팬들은 즉석에서 플래시몹을 선보이는가 하면, 노래를 따라 부르는 등 흥겨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콘서트장 주변에는 텐트촌이 형성됐고, 뉴욕지하철공사는 공연장까지 운행하는 지하철 대체 노선을 추가하는 등 도시 전체가 들썩였다. 이슈를 몰고 다니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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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월드 클래스' 급 인기는 단순한 아티스트의 성공보다 더 많은 의미를 지닌다. 특히 현지화 한 음악이 아닌, 'K팝'으로 정면 승부를 걸었다는 점이 높이 평가받는다. 그간 한국 가수들은 해외에 진출할 때 현지의 언어와 문화를 익히고 그곳에서 '먹힐 만한' 음악을 발표했다. 이 역시 꽤 의미 있는 일이었으나 'K팝'과 '한국'의 이미지를 어필하기엔 부족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방탄소년단은 달랐다. 이들은 데뷔 초부터 힙합과 댄스 장르의 세련된 음악을 꾸준히 해왔고, '칼군무'로 'K팝 아이돌'의 특징을 더했다. 지난 8월 발표한 'IDOL'은 이 특성을 모두 담은 음악이었다. 'K팝 아이돌'의 개성이 담긴 음악은 세계에서도 통했다. 오히려 기존 팝과는 차별화된 점이 무기가 됐다. 해외 팬들은 이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낯설어하기보다 되려 흥미로워했고, 덕분에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메인 차트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자연스레 세계 음악 시장에서 'K팝'의 위상도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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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방탄소년단은 한류 열풍을 일으키는 것을 넘어 국가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했다. 이들은 뛰어난 퍼포먼스와 음악으로 전 세계에서 사랑을 받았다. 이는 자연스레 한국을 향한 해외 팬들의 관심으로 이어졌고, 한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는데 일조했다.

방탄소년단은 젊은 세대를 대표해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신탁통치이사회 회의장(Trusteeship Council Chamber)에서 열린 유엔아동기금(UNICEF)의 청년 어젠다 '제너레이션 언리미티드(Generation Unlimited)' 발표 행사에 참석, 연단에 올랐다. 이 자리에서 리더 RM은 대한민국의 평범한 청년이자 방탄소년단의 리더로, 개인적 경험을 담아 젊은 세대를 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한국 가수가 UN 무대에서 젊은 세대를 대표해 연설을 하는 건 처음 있는 일.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바뀌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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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적인 이야기, 청춘을 향한 위로를 메시지로 담은 '개성 있는 음악'을 하던 아이돌은 뚝심 있게 그들의 음악과 퍼포먼스를 들고 앞으로 나가 세계 시장에 이를 관철했다. 이들의 성과는 단순한 '한국 가수'의 성공을 넘어 'K팝 세계시장 주류 진입'이라는 평가 역시 받게 됐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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