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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투우사’ ‘갓바니’ 카바니가 한국에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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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는 우루과이 출신의 세계적인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그가 지난 달 15일 생테티엔과 리그 경기에서 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파리=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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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우사’ ‘갓바니’라 불리는 우루과이 출신의 세계적인 스트라이커 에딘손 카바니(31ㆍ파리 생제르맹)가 한국에 온다.

우루과이 대표팀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오스카 타바레스(71) 감독을 비롯한 본진 16명은 8일 입국했고 카바니는 하루 늦은 9일 들어온다.

골잡이 루이스 수아레스(31)는 셋째 출산, 세계적인 수비수 호세 히메네스(23ㆍ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부상으로 각각 방한이 불발된 게 아쉽지만 우루과이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위(한국 55위) 팀답게 쟁쟁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카바니가 대표적이다.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에서 네이마르(26ㆍ브라질)와 함께 뛰는 카바니는 압도적인 힘과 폭발적인 활동량을 갖췄다. 184cm의 장신답지 않은 유연함이 돋보인다. 그는 이탈리아 프로축구에서 뛰던 2012~13시즌 29골로 득점왕에 오르며 ‘나폴리의 투우사’로 사랑 받았고 2013년 여름 5,500만 파운드(821억원)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둥지를 옮겼다. 2017~18시즌에도 프랑스 리그 득점왕(28골)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러시아월드컵 16강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ㆍ유벤투스)가 버틴 포르투갈을 상대로 혼자 2골을 책임지며 2-1 승리를 이끌었으나 부상으로 프랑스와 8강은 뛰지 못했다. 우루과이가 프랑스에 0-2로 무릎 꿇자 한준희 KBS 해설위원은 “카바니의 공백이 치명적”이라고 평했다.

이 밖에 히메네스와 함께 소속 팀과 대표팀에서 모두 한솥밥을 먹으며 철벽 수비를 구축하는 우루과이 대표팀의 정신적 지주이자 주장 디에고 고딘(32)도 눈 여겨 볼 선수다.

우루과이 축구를 향한 국내 팬들의 관심은 뜨겁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12일 우루과이전(6만4,174석), 16일 파나마전(천안종합운동장ㆍ2만5,486명) 티켓은 판매 3시간 만에 매진됐다. 서울월드컵경기장 매진은 2013년 브라질과 평가전 이후 5년 만이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지금까지 6번 만나 1무5패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과 한국의 악연도 화제다,

올해 71세인 그는 우루과이 축구의 황금기를 열어젖힌 명장이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에서 처음 조국의 지휘봉을 잡아 16강에 진출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4위를 이끌었다. 1990년에는 조별리그, 2010년에는 16강에서 한국에 1-0, 2-1 등 두 번이나 패배를 안겼다.

한편, 파울루 벤투(49ㆍ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도 8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NFC)에서 소집돼 담금질을 시작했다.

윤태석 기자 sportic@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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