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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파격과 거리 먼 벤투호, 뼈대는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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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신문로) 이상철 기자] 벤투호 2기 명단은 ‘파격’이라는 표현과 거리가 있다. 박지수(경남)와 이진현(포항)이 첫 발탁됐지만 변화의 폭이 상당히 적었다.

1기와 비교해 4명이 빠지고 5명이 가세했다. 송범근(전북), 윤영선(성남), 주세종(아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의 제외는 어느 정도 예상된 그림이었다. 주세종과 지동원은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있으며 윤영선은 부상에서 회복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송범근은 조현우(대구)의 복귀로 자리를 비켜줘야 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1일 2기 명단에 관한 기자회견을 갖고서 자신의 팀을 만들어가는 단계를 설명했다. 내년 1월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대비해 팀을 꾸리되 큰 폭의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매일경제

파울루 벤투 감독은 9월 코스타리카전 및 칠레전을 통해 뼈대를 완성했다. 사진=천정환 기자


벤투 감독은 ‘토대’를 여러 차례 강조했다. 1기로 치른 코스타리카전(2-0) 및 칠레전(0-0)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었다. 스스로 만족도가 컸다. 이 틀을 굳이 깰 이유가 없다는 이야기다.

벤투 감독은 “지난 두 경기는 어느 정도 만족스럽다. 선수들도 수준 높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들 열망과 간절함이 가득했다”라며 “기본적으로 A대표팀의 문은 열려있다. 언제나 새로운 선수들이 합류할 수 있다. 그렇지만 베이스가 유지돼야 한다. 그래야 팀이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게다가 대표팀은 훈련할 시간도 많지 않다. 토대를 만든 후 새로운 선수들을 뽑아 활용해 갈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아시안컵 본선까지 총 네 번의 시험을 치른다. 10월 우루과이전(12일) 및 파나마전(16일), 11월 호주전(17이) 및 우즈베키스탄전(20일)을 갖는다. 내달 발표할 3기 명단도 크게 바뀔 가능성은 없다. 안정 속 변화다.

또한, 아시안컵까지는 미래보다 현재를 바라본다. 아시안컵은 조별리그 통과가 아닌 우승을 목표로 참가하는 대회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 정우영(바이에른 뮌헨) 등 유럽에서 활동 중인 유망주가 빠진 것도 그 연장선이다.

벤투 감독은 “11월까지 총 6경기를 두고 잘 점검해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결정할 생각이다. 1~3기 모두 아시안컵 최종 명단 후보로 생각하고 선발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강인, 백승호, 정우영 모두 유망한 선수들로 꾸준하게 지켜봐야 한다. 그렇지만 현재는 아시안컵이라는 큰 대회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25명 외 더 많은 선수를 뽑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그리고 벤투 감독은 자신의 철학 하나를 공개했다. 실수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예시는 장현수(도쿄)다.

장현수는 코스타리카전과 칠레전에 모두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난했지만 칠레전 막바지 패스 미스로 결정적인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그렇지만 장현수는 1기에 이어 2기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박지수의 선발은 장현수와 어떠한 연관도 없다. 선수는 누구나 실수를 한다. 때문에 선수를 평가할 때 한 번의 실수만 보지 않는다. 여러 가지를 두고 평가한다. 장현수는 실수를 범했으나 아주 잘해줬다. (그 실수도)크게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강한 믿음을 보였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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