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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조형래 기자] '막내' 강백호(KT)만 고군분투했다. 하지만 패배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KT는 30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7-8로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를 당하면서 시즌 54승79패 3무에 머물렀다.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하나 강백호가 공수에서 원맨쇼를 펼쳤다. 타석에서는 맹타를, 그리고 수비 포지션에서는 실점을 틀어막는 호수비들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리드오프로서 공격 물꼬를 트는데 집중했고 때로는 해결사로 나서기도 했다.
0-1로 선취점을 뺏긴 뒤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강백호는 좌익선상 행운의 2루타로 출루했고 이후 유한준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 동점을 이끌었다.
3회말에 역시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2루 도루를 성공하면서 동시에 폭투까지 유도해 순식간에 3루에 도달했다. 결국 유한준의 적시타 때 2점 째를 만들었다.
4회말과 6회말에는 각각 중전 안타와 좌전 안타를 뽑아내면서 3안타 경기를 완성한 강백호였다.
이 사이 수비에서는 일취월장한 수비력을 보여줬다. 김진욱 감독도 최근 강백호의 수비력 성장을 칭찬한 바 있는데, 그 사실을 증명한 것.
이날 강백호에게 향한 타구 모두 쉬운 것은 없었다. 2-2 동점이 된 4회초 1사 3루에서 안중열의 빗맞은 타구를 슬라이딩해서 걷어냈다. 좌익수와 중견수 유격수 사이에 떨어질 뻔한 타구를 완벽하게 걷어냈고 결국 이 이닝 추가 실점을 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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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말 무사 1루에서는 전준우의 좌중간으로 빠질 듯한 타구를 걷어내며 주자를 묶어뒀다.
무엇보다 7회말 수비가 하이라이트였다. 5-7로 역전 당한 상황에서 1사 1,2루의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롯데의 대타 채태인에게 좌중간을 가를 듯한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그 자리에 어느새 강백호가 가 있었다. 강백호는 다시 한 번 슬라이딩 캐치로 타구를 걷어냈다.
모두가 외야를 가를 것이라고 생각했던 타구였기에 2루 주자 정훈은 망설임없이 3루를 돌아 홈으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강백호의 수비로 정훈은 망연자실하게 더블아웃을 당해야 했다.
결국 쐐기점이 될 뻔한 타구를 걷어낸 뒤 강백호는 다시 한 번 타석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강백호는 8회말 1사 1루에서 롯데 필승조 구승민의 148km 속구를 통타해 추격의 투런포를 만들었다. 4안타 경기와 함께 KT는 7-8로 추격할 수 있었다.
이날 강백호가 만들어 낸 점수가 4점이었다. 수비에서는 가치를 쉽게 산정하기 힘든 호수비 퍼레이드를 펼쳤다. 하지만 KT는 강백호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jhrae@osen.co.kr
[사진] 수원=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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