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KIA 이범호가 '만루 홈런'으로 영웅이 됐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LG전은 7회까지 2-2 팽팽한 승부였다. 양 팀 선발인 윌슨(7이닝 2실점)과 헥터(6이닝 2실점)는 서로 호투하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불펜 싸움.
KIA는 8회 LG 신정락 상대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안치홍의 볼넷, 김주찬의 안타, 최원준의 볼넷으로 모든 루가 다 찼다.
타석에는 이범호. KBO리그 통산 최다 만루 홈런 기록 보유자다. 지난해까지 16개의 그랜드 슬램을 쏘아올렸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개인 첫 포스트시즌 만루 홈런도 맛봤다.
LG 마운드는 마무리 정찬헌이 위기에서 등판했다. 정찬헌은 볼카운트 1-1에서 144km 직구가 높은 코스로 들어오자 방망이를 휘둘렀고, 타구는 좌측 펜스를 넘어갔다. 2-2로 팽팽한 경기는 6-2로 순식간에 기울어졌다. KBO리그 최다 만루 홈런 기록을 보유한 이범호의 개인 통산 17번째 그랜드 슬램이었다.
이범호는 올 시즌 잔부상을 겪으며 부진했다. 88경기 출장에 그쳤고, 타율은 2할8푼대였다. 그래도 간간이 홈런을 터뜨려 전날까지 18개의 홈런을 기록 중이었다.
5위 자리를 놓고 빅매치에서 결정적인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베테랑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orange@osen.co.kr [사진] 잠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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