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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N인터뷰]①'강남미인' 곽동연 "성형은 개인의 선택, 주관 들어갈 이유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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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곽동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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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지난 15일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극본 최수영/연출 최성범/이하 '강남미인')에는 캠퍼스 내에서 한 번쯤을 볼법한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낮은 자존감을 가진 강미래(임수향 분)부터 항상 주인공이고 싶은 현수아(조우리 분)까지 대학 내 다양한 인간 군상이 그려져 공감을 얻는다. 그런데 여기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을 법한 인물이 한 명 등장한다. 바로 화학과 조교 연우영(곽동연 분)이다.

연우영은 다정다감한 성격과 개념 있는 생각, 행동으로 화학과 학생들을 아우르는 '온미남'. 여기에 강미래를 짝사랑하며 순애보를 보여주는 한편, 연적인 도경석(차은우 분) 역시 따뜻하게 대하며 진한 우정을 쌓아가는 따스한 인성의 소유자로 눈길을 끌었다. 이에 곽동연은 '강남미인' 시청자들을 '서브병'에 걸리게 하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그에게도 '강남미인'은 소중하다. 로맨틱 코미디에 처음 도전해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캐릭터 자체도 큰 사랑을 받은 덕. 또한 또래 배우들과 앙상블을 통해 더 좋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배웠다고.

지난 2012년 데뷔한 곽동연은 천천히 성장했다. 한 번에 확 앞으로 나아가진 못했지만 조금씩 뚜벅뚜벅 배우의 길을 걸었다. 덕분에 조연에서 주연으로 발돋움했다. 곽동연은 차근차근 쌓아 올린 자신의 필모그래피가 뿌듯하다고 털어놨다. 앞으로도 욕심을 부리기 보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몫을 제대로 해내고 싶다는 그에게선 깊이감이 느껴졌다. 배우를 한 것이 행운이라고 말하는 곽동연. 일을 할 때 가장 행복하다는 '천생 배우' 곽동연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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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동연/ 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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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이 종영했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작품이라 소감이 남다르겠다.

▶ 올여름 너무 더웠는데 누구 하나 다친 사람, 아픈 사람 없이 끝나서 다행이다. 시청자 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다들 힘내서 할 수 있었다. 시청자 분들에게 감사하다.

- 드라마가 이렇게 화제 될 줄 알았나.

▶ 몰랐다. 사실 이런 청춘물,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처음이라서 시청자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예상이 잘 안됐다. 잘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시작했다.

- 대학교 조교 연우영을 제대로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 (대중이) 나에 대한 새로운 기억을 갖게 된 것 같아서 기뻤다. 그런데 웃긴 게 드라마에서 내가 제일 어리다. 그런데 조교를 해버려서 민망하지만 재미있었다.(웃음) 팬들 중에 실제 조교인 분이 재미있었다고 해주셔서 마음 한 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 극 중 연우영의 캐릭터는 원작인 웹툰에 등장하는 것과 약간 다르다. 일부러 바꾼 건지.

▶ 아니다. 나는 원작을 모르고 드라마에 합류했는데, 그때 이미 캐릭터에 변화가 있는 상태였다. 연우영이 원래 그런 인물이라고 생각하고 촬영을 했다.

- 연우영과 실제 곽동연의 싱크로율은 어떤가.

▶ 비슷한 부분도 분명히 있는데 사실 나는 연우영을 닮고 싶은 게 크다. 그 사람이 진짜 대단했던 게 경석이가 미래를 좋아하는 걸 알면서도 그 아이를 챙겨주고 또 다른 관계가 진전되는 걸 보고 '이 친구는 진짜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 포용력을 갖기가 쉽지 않은데, 타인에 대한 배려심이 나를 넘어선 것 같다. 그런 부분을 닮고 싶다.

-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하면서 아름다움에 대한 기준, 성형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는지.

▶ 애초에 성형이라는 것에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누군가 본인이 원하는 바를 선택한 것이지 않나. 그 사람의 선택이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 주관이 들어갈 자리도, 이유도 들어갈 필요가 없다. 그 생각이 크게 변하진 않았다. 그런 면을 감독님이 봐주셔서 같이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았나 한다.

- 대학 진학을 하지 않았다.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대학 생활을 해보니 어땠나.

▶ 우리가 실제 대학교에서 촬영을 했는데 확실히 생기가 다르더라. 학생들이 모여서 이뤄내는 화학 작용이 산뜻하고 에너지가 넘쳤다. 그렇지만 대학교에 가고 싶은 마음은 없다. 나는 정해진 시간에 나가서 뭔가 하는 체계적인 조직생활이 몸에 안 맞는다. 간접 경험으로 아름답게 끝내는 게 좋을 것 같다.

<[N인터뷰]②에 계속>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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