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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볼만한 TV]그거 알아요?…잘나가는 예능들은 ‘명절 파일럿’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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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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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서 추석·설 같은 연휴는 새로운 프로그램이 첫선을 보이는 기간이기도 하다.

<나 혼자 산다> <복면가왕>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 모두 명절 연휴 기간에 방송된 파일럿(시범) 프로그램으로 정규편성 여부를 타진했다.

방송사들은 예능뿐 아니라 특집극과 다큐멘터리, 드라마 연속방송 등을 편성해 시청자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인문·힐링·1인 방송 결합 ‘예능 파일럿’

스타 강사들 배틀 ‘쌤의 전쟁’

옛 물건 수리·복원 ‘독수공방’

인생샷 찍는 ‘빅 픽처 패밀리’

1인 크리에이터 도전 ‘가로채널’

추석 민심 잡고 ‘정규편성’ 기대


지상파 3사 중 파일럿 예능을 가장 많이 준비한 곳은 KBS다. 24일 방송되는 <쌤의 전쟁>은 스타 강사들이 벌이는 강의 배틀 프로그램이다. 각기 다른 전문분야와 매력을 지닌 강사들은 자신만의 공부 노하우를 전달하고, 강의가 끝나면 연예인 수강단과 연령대별 청중단은 자신의 학습 의욕을 불러일으킨 강사에게 투표를 실시한다. 방송인 김성주가 MC를 맡는다. 연예인 수강단으로는 이지혜·문세윤·‘러블리즈’ 수정·‘구구단’ 나영·‘뇌섹남’ 오현민 등이 출연한다.

<쌤의 전쟁> 제작진은 “좋은 강사를 알아도 지역이 멀어서, 혹은 경제적인 이유와 같은 여러 가지 제약들로 인해 명품 수업을 듣지 못하는 학생들에게도 질 높은 강의를 안방에서 들을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에서 최고로 꼽히는 스타 강사들로 조합된 공부 드림팀을 꾸렸다.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25·26일 방송되는 <옥탑방의 문제아들>은 10문제를 풀어야만 퇴근할 수 있는 옥탑방에 갇혀 문제를 푸는 지식토크쇼다. 김용만·송은이·김숙·정형돈·민경훈 등이 출연해 헷갈리는 상식문제를 함께 풀며 치열한 지식 논쟁을 펼친다. ‘엄마 밥 기록 프로젝트’라는 부제를 단 <어머니와 고등어>는 엄마의 레시피에 따라 음식을 만드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24일 방송한다. 유세윤·노사연·이수지 등이 가족과 함께 출연하고, 전현무·장영란·하니·이원일이 패널로 출연한다.

MBC는 25일 힐링예능 <독수공방(독특하고 수상한 공방)>을 선보인다. <독수공방>은 1회 용품과 새것을 숭배하는 현대 사회에서 낡고 고장 나 버려지거나 잊혀지는 물건들을 출연자들이 직접 수리하며 추억을 복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박찬호·김동현·김충재·박재정·이수현(악동뮤지션)이 출연한다. 이들은 각자 다양한 사연이 담긴 옛 물건들을 수리·복원하는 과정에서 손재주를 마음껏 뽐낼 예정이다.

SBS는 <빅 픽처 패밀리>와 <가로채널>을 선보인다. 25·26일 이틀간 방송되는 <빅 픽처 패밀리>는 ‘살며 찍고 나누는 인생샷’을 콘셉트로, 4명의 스타들이 경남 통영에서 일주일간 같이 지내며 사진을 찍는 모습을 담아낸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열정 만렙’ 차인표부터 ‘예능 블루칩’ 박찬호, ‘만능 배우’ 류수영, ‘러블리 막내’ 우효광까지 특이한 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들이 자신의 ‘인생샷’은 물론 사진관을 찾아오는 다양한 손님들의 의뢰 내용에 맞는 ‘인생샷’을 남기기 위해 애쓰는 모습이 그려질 예정이다.

<가로채널>은 강호동·이영애·양세형 세 사람이 1인 크리에이터로 변신해 자신만의 채널을 열어 구독자 수 경쟁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랜만에 드라마가 아닌 예능에 출연한 배우 이영애는 쌍둥이 남매 승빈·승권이와 함께하는 자연스러운 일상을 공개한다.

제작진은 “<가로채널>은 모든 영상을 TV·컴퓨터·휴대전화에서 가로로 시청하는 모습에서 착안했고, 시청자의 시선을 ‘확 가로채겠다’는 야심찬 뜻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tvN은 인문학을 예능으로 풀어낸 게임쇼 <어쩌다 행동과학연구소>와 독립한 지 오래된 자녀들이 다시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살아보는 특별한 동거 프로그램 <엄마 나 왔어>를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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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으로 감칠맛나게 풀어낸 첫사랑·치매 노인·평양

노인·북한 다룬 ‘특집 드라마·다큐’

이북 출신 아버지와 아들의

코믹휴먼 드라마 ‘옥란면옥’

치매 노인들 음식 서빙 다큐

3부작 ‘주문을 잊은 음식점’

분단 70년, 서로 달라진 입맛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


KBS는 추석특집극 <옥란면옥>을 마련했다. <옥란면옥>은 70년 동안 평양냉면 외길 인생을 살아온 아흔이 다 된 아버지 달재(신구)와 냉면에서 벗어나 서울로 뜨고 싶은 마흔이 다 된 노총각 아들 봉길(김강우)의 부자전쟁을 그린 코믹휴먼 드라마다. 평안도 출신인 달재는 13살 때부터 유명한 냉면집에 얹혀살며 일을 배웠고, 한국전쟁 중 남으로 내려와 냉면집을 차렸다. 달재는 냉면에 대한 마음만큼이나 북에 두고 온 첫사랑 ‘옥란’을 아직도 잊지 못하는 순정파다. 그래서 냉면집 이름도 ‘옥란면옥’이다.

봉길은 아버지 달재가 풍을 맞고 반신을 못 써 몸져눕게 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새벽 5시에 냉면을 만든다. 하지만 아무리 해도 아버지 냉면 맛의 ‘반의 반의 반’도 못 따라간다. 그래서 아버지의 타박은 물론이고, 단골들도 떨어져 나갔다. 봉길은 아버지 수발과 냉면으로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봤다. 달재와 봉길이 서로를 혹이라고 생각하던 중 의문의 여인 영란(이설)이 종업원으로 오며 변화가 시작된다. 올 초 KBS에서 방영된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로 새로운 로맨스의 장을 열었던 조용 작가와 김정현 감독이 다시 뭉친 작품으로, 26일 2회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노인을 다룬 다큐멘터리도 눈에 띈다. KBS 1TV는 경증 치매인들의 음식점 영업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추석 특집 3부작으로 편성했다. 24~26일 오전 9시40분에 방송되는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로 경증 치매인들이 직접 음식점을 준비하고 영업에 나서는 과정을 담은 캐주얼 다큐멘터리다. 치매에 접어들기 시작한 경증 치매 환자들은 수동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자발성과 독립성을 보여준다. 유명 셰프 이연복과 방송인 송은이가 각각 주방장과 지배인으로 합류해 볼거리를 더했다. 지난달 방송해 시청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낸 <KBS스페셜 - 주문을 잊은 음식점>을 3부작으로 재탄생시켰다.

JTBC는 다큐멘터리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를 준비했다. <서울·평양, 두 도시 이야기>는 JTBC 탐사기획국이 평양에서 30일간 머무르며 음식과 맛집을 촬영해 완성한 미식 기행기다. 평양의 생생한 거리 풍경은 물론이고 현지 식당의 음식과 식당을 찾아온 평양 시민들의 모습까지, 그동안 평양을 다룬 국내 방송 제작물에서 찾아볼 수 없던 화면을 두루 담아왔다. 평양과 서울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주제로 분단 후 70년 세월 동안 달라진 남북의 입맛을 흥미로운 시각으로 보여준다. 총 2부작이며 23일 1부 ‘서울 요리, 평양 료리’, 24일 2부 ‘한강과 대동강’이 방송된다.

밀린 드라마를 몰아볼 수 있게 연속방송을 편성한 채널도 있다. tvN은 23일 오전 10시30분부터 지성과 한지민의 현실공감 연기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 12~16회를 연속 방송한다. 24일 오후 1시30분에는 화제작 <미스터 션샤인> 13~15화가 연속 방송된다. 또한 25일 오후 1시30분부터는 <미스터 선샤인> 16~18화가, 26일 오후 1시30분에는 19~22화가 연속 방송된다. 반면 <미스터 션샤인> 23회, 24회(최종회)는 추석 연휴인 22일과 23일 모두 결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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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학·이유진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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