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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테니스 희망' 정현 "은퇴 후 존경받는 선수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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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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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정현(22·한국체대)이 “은퇴했을 때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현은 오는 24일 시작되는 ATP 투어 250시리즈 청두 오픈 출전을 앞두고 후원사인 코카콜라의 디지털매거진 ‘코카-콜라 저니’와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근황과 자신의 생각 등을 밝혔다.

최근 발목 부상 등으로 인해 2~3달 정도 투어에 불참했던 정현은 청두 오픈을 통해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정현은 “서브 교정을 통해 서브의 완성도도 높이고 작전들도 보완하며 훈련하고 있다”며 “남은 시즌만큼은 부상 없이, 후회 없이 마무리하는 게 목표다”고 밝혔다. 이어 “시합에 나가지 못해 조급해진 것은 사실이지만 슬럼프에 빠진 것은 아니다”며 “빨리 시합에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하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한 정현은 “나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롤 모델이고 인생의 멘토다”며 “테니스 불모지로 불리던 아시아 출신의 또래 선수들이 활약하는 모습을 보면서 자극을 받는다”고 밝혔다.

“아버지와 형 모두 테니스 선수인 ‘테니스 집안’에서 자란 만큼 테니스 코트에서 뛰는 것이 가장 즐겁고, 자신의 무대는 앞으로도 테니스 코트일 것”이라며 테니스에 대한 애정을 가감 없이 표했다.

정현은 “최종 목표는 그랜드슬램 시상대에 서는 것이다. 될 때까지 하겠다”며 “은퇴했을 때 선수들에게 인정받고 존경받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좌우명이 ‘될 때까지 한다.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한다.’라고 밝힌 정현은 지난 5월 공개된 파워에이드 광고에서 “한다, 한다. 나는 될 때까지 한다”는 카피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정현은 광고 촬영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도 털어 놓았다. 정현은 “시키는 대로 재미있게 촬영에 임했을 뿐인데 영상이 잘 나왔다”며 “내레이션 작업 땐 너무 무서워서 울 뻔 했다”고 엄살 섞인 소감을 밝혔다.

1996년생 22세의 신세대인 정현은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14만명에 이르는 ‘파워 셀럽’이다. SNS를 시작한 계기에 대해 “당연히 SNS 시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한 정현은 “팬들과 소통하는 게 재미있고, 그 과정에서 힘을 얻는다”며 “ATP 테니스협회에서 제공하는 SNS 활용 교육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정현은 테니스 선수를 꿈꾸는 유망주들을 위한 덕담도 남겼다. “아직 누군가에게 조언할 위치는 아니다”며 겸손하게 입을 뗀 정현은 “아프지 말고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 언젠가 경기장에서 만날 날을 기대하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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