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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전북, 수원과 ACL 8강 2차전 3-0리드…연장전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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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제공 | 프로축구연맹


[수원=스포츠서울 도영인기자] 전북 현대가 대역전극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북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 2차전에서 전후반 90분을 3-0으로 리드한 채 마쳤다. 전북은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ACL 8강 2차전 수원과의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앞선채 전반을 마무리했다.

이 날 경기에서 수원은 1차전과 동일하게 포백 전술 카드를 꺼내들었다. 지난달 29일 열린 1차전에서는 공격적인 4-4-2 전술을 보여줬고, 2차전에서는 ‘지키는 축구’를 위해 4-2-3-1로 보다 안정적인 전술로 대응했다. 1차전에서 무실점 수비를 보여준 이기제~곽광선~조성진~최성근으로 이어지는 포백라인은 2차전에서도 그대로 중용됐다.

전북은 3골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 진출을 할 수 있는 핸디캡을 안고 있었기 때문에 공격적인 4-1-4-1 전술로 맞대응했다. 전북은 부상에서 회복한 로페즈와 이승기를 선발 명단에 포함시키는 강수를 뒀다. 하지만 공격진 총동원은 부상 변수로 부딪혔다. 경기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미드필더 손준호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전북은 전반 7분만에 손준호를 대신해 신형민을 투입하면서 예상치 못한 교체카드를 한장 썼다.

하지만 전북은 흔들리지 않았다. 이른시간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역전의 희망을 키워나갔다. 전북은 전반 11분 아크 인근에서 로페즈가 골문 방향으로 크로스를 올려줬고, 수원 수비수 곽광선에 쳐내지 못한 볼을 아드리아노가 잡아 GK 신화용을 제치고 여유있게 득점을 성공시켰다.

갈 길 바쁜 전북은 선제골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원을 몰아부쳤다. 하지만 수원은 전북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면서 더 이상 실점 위기를 맞지는 않았다. 다만 수원은 전반에 이렇다 할 골 찬스를 잡지 못한 것은 아쉬움이 크다. 역습의 날카로운을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전반에는 슛 시도도 전무했다.

전반 직후 양 팀 선수단이 라커룸으로 향하는 상황에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데얀이 전북 김상식 코치와 언쟁이 일어나면서 양 팀 선수단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대회 관계자들과 심판이 제지하면서 불상사는 생기지 않았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전북은 추가골을 터뜨리며 4강 진출의 희망을 더욱 키워나갔다. 전북은 후반 6분 코너킥 상황에서 이승기의 크로스를 최보경이 헤딩골로 연결하면서 2-0으로 리드를 넓혔다.

후반 들어 양 팀은 교체 카드를 통한 터닝포인트를 노렸다. 3점차 이상 승리가 필요한 전북은 리드를 하던 후반에 수비수 최보경을 빼고 공격수 이동국을 투입하는 초강수를 뒀다. 후반 중반에는 장신 공격수 김신욱까지 교체 투입하면서 공격 숫자를 늘려나갔다. 반면 수원은 실점을 최소화하기 위해 후반에 윙어인 임상협을 빼고, 수비수 구자룡을 투입하는 등 수비 안정화를 위해 교체카드를 소진했다.

조커로 투입된 김신욱은 후반 26분 이용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마무리하면서 팀의 세번째 골을 뽑아냈다. 전북이 3-0으로 리드를 잡으면서 두팀은 합계 스코어가 3-3이 돼 이대로 후반을 마치면 연장으로 돌입해야하는 상황까지 이르렀다.

경기 종료 직전 전북은 연장까지 가지 않고 대역전극을 완성시킬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수원 골문앞 혼전 상황에서 아드리아노가 수비수 조성진에게 반칙을 얻어내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북은 승리를 눈앞에 뒀다는 기대감에 들떴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아드리아노의 슛을 GK 신화용이 선방해내면서 양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그렇게 두 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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