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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8 (화)

SK가 다시 무서워지려면? 산체스+최정 부활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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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SK 선발투수 산체스가 11일 SK와이번스와 kt위즈의 경기에서 역투하고 있다. .2018.09.11.문학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이웅희기자] SK는 여전히 2위다. 플레이오프 직행이 유력하지만 상대에 주는 위압감은 시즌 초반보다 덜하다. 가을까지 야구할 SK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려면 투·타 키플레이어의 부활이 필수다. 앙헬 산체스(29)와 최정(31·이상 SK)이 살아나야 ‘비룡군단’의 진군이 더 거세질 수 있다.

올시즌 초반 최고의 화제는 산체스였다. 구속 150㎞ 넘는 빠른 공을 던지는 산체스가 제구에서도 완벽한 모습을 보였다. 변화구인 체인지업 구속이 140㎞대, 커브 구속이 120~130㎞대까지 나올 정도니 타자들에게 공포의 대상이었다. 지난 3월 27일 한국 무대 데뷔전부터 지난 5월 1일 삼성전까지 7경기에서 4승무패를 달렸다. 그러나 5월 월간 방어율이 4.50으로 치솟으며 주춤했다. 지난 6월과 7월에도 3점대 방어율을 유지하긴 했지만 지난달부터 힘을 잃은 모습이다.

19일 현재 산체스는 27경기에 등판해 8승6패, 1홀드, 방어율 4.43을 기록 중이다. 한 때 1점대를 기대했던 방어율이 4점 중반대까지 올라갔다. 산체스는 지난달 등판한 3경기에서 2패, 방어율 25.31로 고개를 숙였고, 이달 등판한 3경기에서도 승패없이 월간 방어율 6.32를 기록 중이다. 3경기 모두 6회까지 마운드를 지키지 못했다. 산체스는 지난 7월 31일 넥센전(6.2이닝 3실점 2자책점) 이후 6이닝 이상 던지지 못하고 있다. “빠른 카운트로 승부하는 공격적인 피칭이 필요하다”고 설명한 SK 트레이 힐만 감독은 “휴식기 동안 기술적으로 보완해 구속과 제구 좋아졌다. 그러나 결과가 나와야 한다”고 아쉬워했다. 부진을 끊는 시즌 9승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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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최정이 9일 문학 두산전에서 타격하고있다. 2018.09.09. 문학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최정 역시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까지 2년 연속 40홈런 고지를 밟으며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최정은 올시즌 초반에도 순항했다. 홈런포를 펑펑 쏘아 올렸는데 폭염과 함께 힘을 잃었다. 지난 7월 월간 타율은 0.233까지 떨어졌다. 지난달에는 부상으로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회복 후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마치고 다시 선발출전 중이지만 이달에도 13경기 타율이 0.200에 불과하다. 최근 10경기 타율도 0.161로 좋지 않다. 지난 18일 마산 NC전에선 1-0으로 앞서던 4회 2사 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렸는데 지난 7월 21일 롯데와의 경기 이후 모처럼 타점을 기록했다. 그 정도로 최정의 흐름이 좋지 않다. 힐만 감독은 “최정은 컨텍트가 좋을 때보다 앞쪽에서 이뤄지고 있다. 좀 더 자신의 타이밍대로 타격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산체스는 시즌 초반 상대에 ‘괴물’처럼 느껴졌다. 최정 역시 타석에 있는 것만으로도 상대 투수에 큰 부담이었다. 그런데 시즌 중반 동반 부진에 빠진 탓에 SK의 파괴력도 떨어졌다. 산체스가 살아나면 메릴 켈리와 김광현의 무게감있는 선발투수 3명에 12승 투수 박종훈까지 버티고 있다. 최정이 부활하면 제이미 로맥, 한동민, 김동엽 등과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산체스와 최정이 제 궤도로 돌아와야 SK도 다시 더 강해질 수 있다.
iaspir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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