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전, 이상학 기자] 한화 외인 투수 데이비드 헤일이 후반기 에이스 모드를 이어갔다. 팀의 3연패도 끊었다.
헤일은 1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⅔이닝 5피안타 1볼넷 1사구 7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한화의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3승(1패)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을 3.76에서 3.40으로 낮췄다.
한화는 지난 13~14일 청주 SK전, 15일 대전 LG전에서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다. 토종 선발투수들이 일찍 무너져 버틸 힘이 없었다. 설상가상 키버스 샘슨마저 팔꿈치 통증 탓에 엔트리 말소됐다. 한화가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라곤 헤일밖에 남지 않았다.
부담이 막중한 상황에서 헤일이 에이스 모드를 발휘했다. 전날(15일) 홈런 4개 포함 장단 18안타 12득점을 폭발한 LG 타선을 꽁꽁 묶었다.
1회 오지환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잡았다. 3타자 모두 체인지업을 결정구로 썼다. 2회 이천웅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포수 최재훈의 2루 도루 저지로 수비 도움을 받았다. 3회에도 유강남을 투심 패스트볼 3개로 루킹 삼진 요리했다.
4회에는 박용택을 149km 강속구로 루킹 삼진 잡았고, 채은성도 150km 강속구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웠다. 4~5회에도 안타를 1개씩 허용했지만 나머지 3타자를 범타 처리하며 안정감을 이어갔다. 6회에도 무사 1루에서 박용택을 2루 땅볼 유도하며 4-6-3 병살타로 연결했다.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헤일은 2사 후 서상우에게 볼넷, 유강남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 위기에서 강판됐다. 투구수 110개는 개인 최다 기록. 구원 송은범이 정주현에게 적시타를 맞아 헤일은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150km 직구(22개) 투심(42개) 외에 체인지업(33개) 슬라이더(13개)를 효과적으로 구사했다.
지난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5⅓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7실점으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부진했던 헤일이지만 이날 깔끔한 투구로 명예 회복했다. 시즌 8번째 경기에서 6번째 퀄리티 스타트로 팀 연패를 끊었다. 후반기에는 샘슨을 능가하는 에이스 모드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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