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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수원, 채정연 기자] "부담감이 심했는데 이제 한결 편해졌다."
24년 만에 KBO리그 역사에 새로운 이름이 새겨졌다. 강백호가 15일 삼성전에서 22호포를 쏘아올리며 1994년 김재현(LG)이 때려낸 고졸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홈런(21개)을 넘어섰다.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넥센 이정후에 이어 2년 연속 고졸 신인 돌풍이다. 강백호는 올 시즌 타율 2할8푼4리 22홈런 64타점을 기록 중이다. 비록 팀 순위는 최하위에 쳐져있지만, 스무살 신인의 화끈한 장타는 야구팬들에게 보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16일 경기에 앞서 만난 강백호는 "남은 경기 동안은 팀이 좀 더 이기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다음은 강백호와의 일문일답.
-신기록을 달성했다. 홈런 치던 순간은 어땠나.
▲첫 타석에 타이밍이 좋았는데, 몰려서 온 직구를 전부 놓쳤다. 다음 타석에도 직구가 올 것 같아 노렸던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페이스가 떨어진 때도 있었는데.
▲한동안 몸 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이제 괜찮아졌다. 코치님이 조언을 해주셨고, 자신감을 얻고 쳤다.
-대기록을 갱신했다. 그간 부담은 없었나.
▲솔직히 부담이 컸다. 시즌 치르며 재밌는 일, 힘든 일 모두 많았는데 (기록을 세워) 마음이 한결 편해졌다. 좀 더 내려놓고 팀에 기여할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을 이겨내기 위해서 하던대로, 일상의 패턴과 루틴을 그대로 지키려 했다.
-기록 달성한 후 가족들과 무엇을 했나.
▲수원에 이사와서 외식을 한 적이 없었는데, 어머니께 소고기를 사드렸다.
-시즌을 치르며 어떤 점이 발전했나.
▲공 보는 것, 잘 들어 온 공을 기술로 이겨내는 힘도 생겼다. 아주 잘 맞지 않아도 비거리를 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지난 1년 간 좋은 감독님, 좋은 코칭스태프와 팀 동료 만난 덕이다. 다들 잘 잡아주시지 않았다면 성장하지 못했을 것이다.
-기록을 깨겠다는 생각이 있었나.
▲그런 건 없었다. 다만 17개, 18개 쳤을 때 '20개는 쳐야겠다'고 생각한 적은 있다. 이제는 팀이 많이 이기길 바랄 뿐이다.
-좋은 사람들 덕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했다. 강백호가 1년간 본 KT라는 팀의 장점은 무엇인가.
▲파괴력이다. 한번 터지면 확 터지는 무서운 타선이다. 다만 내 자신이 출루를 더 못한 점이 아쉽다. 중심타선에게 찬스를 좀 더 연결해주고 싶다.
-남은 시즌 더 높이고 싶은 스탯이 있다면.
▲출루를 많이 해서 100득점을 달성하고 싶다.
lobelia12@xportsnews.com / 사진=수원, 채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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