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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5·18 역사현장' 옛 국군광주병원·505보안대 전시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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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기념재단·목요사진그룹 공동 개최

연합뉴스

흰색 비닐로 덮은 505보안부대 옛터 본관 건물
[5·18기념재단 제공]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5·18 민주화운동 역사현장인 505보안부대와 국군광주병원 옛터가 항쟁 역사 의미를 되짚는 전시 무대에 올랐다.

5·18기념재단과 목요사진그룹은 계엄군이 무자비한 폭력과 고문을 자행한 5·18 역사 공간을 재조명하고자 이번 전시를 공동주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전시는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와 'WRAPPING505(래핑505)'라는 주제로 광주가톨릭평생교육원 브래디관과 505보안부대 옛터에서 각각 열린다.

28일까지 이어지는 'SOS 풍경에 관한 보고서'에는 목요사진그룹 김형주·엄수경·오형석·임성국·장준식 작가가 참여했다.

작가들은 1980년 5월 당시 총상과 골절상으로 국군광주병원에서 치료받았거나, 505보안부대에서 취조와 고문받았던 항쟁 참가자 열 명을 현장에서 만났다.

당시 상황을 증언한 영상, 기록과 증언으로 재현한 고문방을 전시에 올렸다.

그곳에서 보내오는 'SOS' 신호를 작가의 시각으로 응답해 잊혀가는 집단기억을 소환하고 1980년 오월 속 공간을 재조명했다.

연합뉴스

덩굴에 뒤덮인 505보안부대 옛 건물
[5·18기념재단 제공]·



22일까지 이어지는 'WRAPPING505'는 505보안부대 옛터 본관 건물 자체를 흰색 비닐로 덮어 전시작으로 꾸몄다.

주변 공간으로부터 분리, 고립되는 시각으로 기억을 환기하고 성찰 기회를 만들었다.

국군광주병원은 항쟁 당시 고문과 폭행으로 다친 시민이 끌려와 치료를 받았던 곳이다. 계엄사 수사관은 치료받는 시민을 상대로도 취조를 이어갔다.

505보안부대는 학생운동 지도부와 시민군 등을 붙잡아 고문 수사를 자행했다. 이곳은 항쟁진압 작전의 실질적인 지휘본부이기도 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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