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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스브스타] 예은 "아버지 용서한 대가 커…결코 용납할 수 없다" 심경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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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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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가수 예은이 아버지 박 모 목사가 사기 혐의로 피소된 것에 대해 입장을 밝혔습니다.

예은은 11일 이데일리 스타in과의 인터뷰에서 "저는 사기에 조금도 가담하지 않았다"라며 "아버지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예은은 "데뷔 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원더걸스의 멤버로 활동했고, 이후 아메바로 이적해 '핫펠트'라는 이름으로 대중 앞에 섰다"면서 "많지는 않지만 먹고 싶은 것 먹고, 가족들의 생활비 댈 만큼 돈을 벌었다. 상식적으로 이런 사기 사건에 가담할 이유가 전혀 없다"라고 못 박았습니다.

예은과 박 씨는 지난 3월 수서경찰서에 사기 혐의로 피소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교인들은 박 씨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명목으로 투자금을 받아 빼돌렸다며 예은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것을 근거로 사업에 가담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예은은 "(사업설명회에) 참석한 바 없으며, 거짓이 아님을 확실히 약속드릴 수 없다"라고 매체에 강조했습니다. 이어 "한 차례 아버지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준비하신다며 작곡가를 소개해달라고 지속적으로 부탁하셨기에 한 카페에서 손님 세 분 정도를 만나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라며 "그 손님 중 한 분이 저를 고소한 고소인"이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현재 3년 전 20대 여성 신도 A씨를 성추행한 혐의까지 받고 있습니다.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피해자들에 대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라며 "저보다도 더 큰 고통 속에 계신 분들일 거라 생각한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전했습니다.

예은은 "부모님은 제가 기억하는 가장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의 계속된 외도로 이혼하셨기에 저는 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사이였다"라며 "다만 2012년에 언니가 결혼하면서 가족들과 아버지 사이에 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아버지는 가족들을 통해 '보고싶다', '미안하다'라며 지속적으로 제게 연락을 해왔고, 이에 잠시 용서를 하고 대화를 하다가 오래 쌓은 분노가 다시 터져 재차 연을 끊는 과정이 반복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제가 제 아버지를 잠시 용서했던 대가가 이렇게 클지 상상도 하지 못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은은 "사기와 성추행 혐의까지 저지른 아버지를 절대 용서할 수 없으며 가족들에게도 '아버지와 더이상 그 어떤 연락도 하지 않도록' 약속했다"라며 "가슴 아프지만 이 사건과 제가 무관하고 떳떳한 만큼 잘 버텨내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2월 교인들과 지인 등 150여 명의 돈 197억 원을 가로챈 혐의로 구속기소 돼 징역 6년을 선고받아 지난해 4월부터 복역 중입니다.

박 씨는 또 지난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교인과 자신이 주최한 세미나 참석자들을 상대로 31억여 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지난 2월 징역 6년 및 6억8천만 원의 피해자 배상을 선고받았습니다.

여기에 채널A가 10일 박 씨가 지난 2015년 4월부터 약 5달 동안 여성 교인 A 씨를 불러내 안마를 해달라며 강제 추행했다고 보도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박 씨 측은 수사기관에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며 A 씨 측을 무고 혐의로 고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예은 SNS)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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