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7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의원들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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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늦은 여름휴가에서 복귀한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일 "기업가정신을 북돋는 데 더 중점을 두어야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5일까지 고향과 외가에서 휴가를 보낸 김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이것이 혁신성장의 중요한 요체 중 하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늦은 여름휴가를 다녀오며 모처럼 일에서 떨어져 있으려 노력했지만 만나는 사람들, 그리고 눈에 들어오는 상황은 무거운 무게로 다가왔다"며 녹록지 않은 경제현실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김 부총리가 휴가를 떠난 사이, 저성장의 고착화를 시사하는 지표들이 여럿 발표됐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6% 상승하며 속보치 대비 0.1% 포인트 하향됐다. 실질 국민총소득(GNI) 역시 전기대비 1.0% 감소했다.
물가의 기조적 추세를 볼 수 있는 근원물가도 8월 0.9%를 기록, 외환위기 이후 약 19년만에 처음으로 0%대로 떨어졌다.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비용상승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위축돼 물가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한 것이다.
김 부총리는 "보는 이에 따라 경제현실과 정책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과 지표나 통계가 설명해주지 못하는 일반국민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정부 정책의 효과가 단시간 내에 나타나기 어렵고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생각까지 더해지니 더욱 마음이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이같은 문제에 대한 해결책으로 기업가정신 고취를 통해 혁신성장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김 부총리는 "보다 더 직접적인 ‘문제해결형’ 방법을 찾을 것"이라며 "관련 장관들과 공동 책임의식을 가지고 조속히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국회에 규제개혁 법안의 조속한 통과도 요청했다. 그는 "다른 한편으로 국회에 나가있는 혁신성장 관련법안을 생각하면 속이 바짝바짝 탄다"며 "그 어느 때보다 국회의 협조가 정말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국민과의 소통을 늘려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국민과 시장의 소리에 보다 귀 기울이고 소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우리 얘기만 하는 것은 아닌지, 정부대책이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꼼꼼히 짚어봐야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고용·산업위기 지역도 방문하는 등 자영업자를 포함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을 더 자주 만나겠다"며 "매주 특정요일을 정해 기업·노동계·언론 등 다양한 분야 분들과 정기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기회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부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에서 열리는 소득주도성장 특별위원회 현판식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참석할 예정이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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