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수원 김재원 기자] 이렇게까지 안 풀리다니.
LG의 분위기가 말이 아니다. 후반기 내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며 4일 현재 불안한 5위에 머물러 있는 상태. 여기에 그마나 믿었던 김현수까지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LG의 더그아웃은 적막감마저 감돌았다.
김현수가 뜻밖의 부상을 당했다. 4일 KT전에서 0-1로 끌려가던 5회말 1사 1루에서 이진영이 친 땅볼을 처리하다가 넘어지면서 오른 발목에 부상을 입었다. 한동안 그라운드에 쓰러져 고통스러워하더니 결국 부축을 받고 윤대영으로 교체됐다.
5일 KT전에 앞서 류중일 감독은 김현수의 상태에 대해 묻자 “아직 부기가 빠지지 않아 정확한 검진을 하지 못했다. (부기가 빠지는) 3일 뒤에 재검진을 해봐야 안다”고 말했다. 특히 “없는 살림에 하나 더 빠지게 됐다”며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
타격은 대체불가다. 그렇다면 1루는 누가 맡을까. 김현수는 시즌 초반 주로 좌익수를 맡았지만 최근 들어 1루수를 겸업하고 있던 상황이다. 류 감독은 “김용의나 윤대영, 양석환을 대체 선수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5일 KT전에는 김용의가 7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진단이 어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대비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현수는 올 시즌 총 1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2(453타수 164안타) 101타점으로 리그 타격 3위, 안타 1위, 타점 공동 1위를 기록 중이었다. 다만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6경기에 출전해 20타수 3안타에 머물렀다. 지난 1일 일본과의 결승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김현수가 아시안게임의 부진을 씻고 팀 타격을 보여줘도 모자를 판에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단기가 됐든 장기가 됐든 그의 부재는 부진한 LG에겐 설상가상이다. LG는 재검진에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길 바랄 뿐이다.
jkim@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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