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와 경기에서 패하고 힘 없이 의자에 앉아있는 박항서 감독.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아랍에미리트와 3·4위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졌다. /치비농(인도네시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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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아랍에미리트와 승부차기 끝에 '3-4패'
[더팩트|박슬기 기자] 더 이상의 이변은 없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아시안게임을 4위로 마감했다. '박항서 매직'으로 아시안게임 3·4위전까지 올랐던 베트남은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 승부차기 끝에 패했다. 아쉬운 결말이지만 베트남의 이번 경기 성과는 눈 여겨볼 만하다.
1일 오후 5시(한국시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베트남-아랍에미리트 동메달 결정전이 펼쳐졌다. 두 팀은 전후반 90분 경기를 1-1로 승부를 가르지 못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하지만 베트남은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하며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9월부터 박항서 감독과 호흡을 맞춘 베트남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사상 처음 4위를 하며 베트남 축구 역사에 큰 획을 긋는 계기가 됐다.
베트남은 조별리그에서 조1위로 16강에 올랐다. 바레인을 1-0으로 이긴 베트남은 8강에서 시리아와 연장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이어 4강 한국과 경기에서는 1-3으로 패했다. 8강도 축구 사상 처음이었던 베트남은 4강이라는 '신화'를 썼다.
박항서 감독은 올해 초 아시아축구연맹 U-23 챔피언십 대에서 베트남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사령탑'을 맡은 지 4개월 만이다. 당시 경기는 베트남 축구 역사상 AFC 주관 대회 최고 성적으로, 베트남에는 '박항서 열풍'이 불었다.
박항서 감독은 앞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한국 국가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코치로 함께한 이력이 있다. 덕분에 '쌀딩크'(한국의 쌀과 히딩크를 합친 단어)라는 별명을 얻게 됐다. 아울러 베트남에서는 한국에 대한 호감도도 높아지며 '축구 한류' 열풍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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