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 중 베트남 박항서 감독이 스로인을 준비 중인 손흥민의 머리를 살짝 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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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해 결승 진출은 좌절됐지만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준결승에 진출한 것이다. 올해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준우승으로 '박항서 매직'을 과시한 데 이은 쾌거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한국 축구 3부 리그 격인 내셔널리그 창원시청 지휘봉을 내려놓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예순을 2년 앞두고 새롭게 한 선택이었다. 베트남 축구사에 새 이정표를 세운 박 감독이 베트남을 선택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박 감독은 지난 4월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베트남행을 결심한 이유를 공개한 바 있다.
[사진 SBS] |
"거두절미하고 나 지금 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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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안을 받은 박 감독은 마냥 기쁘지 않았다. 그는 "베트남 대표팀 감독은 외국인 감독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자리"라면서 "잘못 선택 했나 싶었지만 나의 부지런함을 믿었다"고 말했다.
"부지런함만이라도 베트남에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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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김병지는 박 감독의 리더십으로 '지도력'만을 꼽지 않았다. 30일 YTN라디오와 인터뷰에서 그는 "지난 6월 베트남에 갔을 때 (박 감독에게) 베트남 역사와 문화에 대해 2시간 동안 설명을 들었다"며 "(박 감독은) 베트남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고, 베트남 국민에 대한 생각도 다 알고 있다. 그게 지금 존경받는 이유"라고 했다.
박항서호가 비록 한국의 벽을 넘지 못하고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으나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베트남은 오는 9월1일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3·4위전을 치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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