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페이스북 캡처 |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29일 한국과의 준결승에서 패한 가운데, 경기 후 박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에 “져서 미안하다”는 내용의 사과 글이 올라오자 박 감독을 응원하는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29일 ‘Park Hang Seo’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계정에는 “오늘 경기에서 이길 수 없었다. 모든 베트남 팬들에게 사과한다”며 “선수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 오늘 경기의 책임은 나에게 있다”라는 영문으로 작성된 글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경기 후 박 감독과 경기 결과를 비난하는 일부 누리꾼들의 댓글을 캡처한 화면이 게재됐다.
이에 베트남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그런 말들에는 신경 쓰지 말라. 우린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이 필요하다”, “사과하지 말라. 당신과 대표팀은 너무나 잘해줬다. 베트남인들은 당신을 사랑하고 정말 자랑스러워 한다”, “당신은 모든 걸 다 했다”, “박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새로운 시대를 열고 오늘날 베트남에 영광을 안겼다”고 응원과 격려를 했다.
해당 게시물은 30일 오전 8시 20분(한국시간) 현재 댓글 5만5000여 건을 기록 중이며 1만2000여 차례 공유됐다.
하지만 팔로워가 10만 명이 넘는 이 계정은 박 감독을 사칭한 가짜 계정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도 박 감독을 사칭한 페이스북 계정은 수십 개가 있다.
박 감독은 소셜미디어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이에 박 감독 측은 페이스북 등에 가짜계정 삭제를 요청하고 팬들에게 주의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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