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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아시안게임] '동메달' 김지연 "좋은 스타트 부담에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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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컨벤션센터(JCC)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사브르 여자 개인전 준결승에서 김지연이 중국의 치안지안루이에게 13대 15로 패한뒤 아쉬워하고 있다. 2018.8.19/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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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인도네시아)=뉴스1) 정명의 기자 = 아시안게임 개인전 첫 금메달 도전에 실패한 '한국 여자 펜싱의 역사' 김지연(30·익산시청)이 "부담감에 긴장했다"고 밝혔다.

김지연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JCC) 내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사브르 준결승에서 퀴안 지아루이(중국)에게 13-15로 져 결승진출이 무산됐다.

신장 164㎝의 김지연은 자신보다 16㎝나 큰 180㎝ 장신 지아루이를 맞아 빠른발을 앞세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경기 막판 지아루이의 긴 팔에 역습을 연거푸 허용하며 경기를 내줬다.

경기 후 김지연은 "항상 이겼던 선수였는데, 끝까지 집중을 못한 것 같다. 긴장도 많이 했다"며 "부상이 있긴 했지만 아시안게임이라는 생각에 많이 긴장이 됐다"고 말했다.

김지연의 몸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원래 골반 쪽이 좋지 않은데다 예선을 치르면서 상태가 악화됐다. 이에 김지연은 "원래 안 좋았는데 긴장을 많이 해 나도 모르게 과도한 동작을 취하다 무리가 갔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지연은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여자 사브르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여자 펜싱 역사상 처음으로 나온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지난해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서지연, 윤지수, 황선아와 힘을 합쳐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다. 여자 사브르의 세계선수권 역대 최고 성적이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있는 김지연이다. 4년 전 인천 대회 개인전에서는 대표팀 동료 이라진에게 패해 은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에서는 동메달에 머물렀다.

김지연에게는 아직 금메달 기회가 남아 있다. 22일 단체전이 열리기 때문. 2014년 인천 대회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해야 한다는 책임감도 있다.

김지연은 "펜싱 첫 경기라 스타트를 잘 끊어야겠다는 생각에 다른 경기보다 더 긴장한 것 같다"며 "개인전은 비록 3위를 했지만,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경기장에는 펜싱 관계자와 지도자들, 펜싱 타종목 대표팀 선수들, 한국 응원단이 찾아 김지연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김지연의 남편인 배우 이동진씨도 경기장을 찾았다.

김지연은 "지고 있을 때나 불안할 때 응원소리가 많이 들려 힘이 됐다"며 고마워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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