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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AG 톡톡] 박상영과 결승 대결 불발…정진선 “마지막 부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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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이상철 기자] 디펜딩 챔피언에게도 ‘마지막 대회’라는 압박감은 매우 컸다.

정진선(34·화성시청)은 아시안게임 남자 에페 개인전 2연패가 좌절됐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드미트리 알렉사닌(카자흐스탄)에게 덜미를 잡혔다. 최종 스코어 12-15.

정진선은 경기 후 “더 쉽게 경기할 수 있었는데 마지막 대회라는 부담감이 컸다. 떨쳐내고 다시 시작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은퇴하고 싶었는데 생각하지 못한 선수에게 패해 더 아쉽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매일경제

2018아시안게임 정진선 남자펜싱 에페 4강전 패배 후 모습.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천정환 기자


정진선은 알렉사닌을 만날 때마다 웃었다. 때문에 패배는 더욱 충격이었다. 정진선은 이에 “매번 이겼던 선수라 결승을 생각하고 임했다. 16강, 8강처럼 천천히 준비했어야 했다”라고 자책했다.

정진선의 패배로 한국인 결승 맞대결도 불발됐다. 뒤이은 경기에서 박상영(울산광역시청)은 가노 고키(일본)를 15-12를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누구보다 아쉬워한 이는 정진선이었다. 그는 “꼭 승리해서 결승에서 (박)상영이와 결승에서 대결하기를 꿈꿨다. 이루지 못해 너무 아쉽다”라고 했다.

정진선은 2006년 도하 대회부터 2014년 인천 대회까지 3회 연속 단체전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4연패에 도전한다.

정진선은 “개인전에서 잘해야 좋은 시드를 받는데 동료와 국민께 죄송하다. 단체전이 남아있다. 잘 준비해 꼭 좋은 모습으로 활약하겠다”라고 말했다. rok1954@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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