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레슬링 간판 강금성, 일본 선수 꺾고 이례적인 세리머니
(자카르타=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북한 레슬링 자유형 57㎏급 간판 강금성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 어셈블리 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1라운드 일본 다카하시 유키를 9-5로 누른 뒤 두 주먹을 불끈 쥐며 기뻐했다.
그는 코치진을 바라보며 활짝 웃기도 했다.
강금성의 세리머니는 이례적이었다. 1라운드에서 승리한 선수가 코트에서 기쁨을 표현한 건 강금성이 유일했다.
더군다나 강금성은 지난 3월 2018 아시아 레슬링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한 북한 레슬링 대표팀의 간판이다.
우승후보 강금성이 '고작' 1라운드 통과에 기뻐한 건 상대가 일본 선수였기 때문이다.
경기 후 만난 북한 레슬링 대표팀 한 지도자는 "일본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라며 "일본을 눌러야 하는 건 남쪽도 똑같지 않나?"라고 되물었다.
취재진이 고개를 끄덕이자 옆에 있던 한 코치는 "좀 더 완벽하게 눌러줬어야 했는데 아쉬웠다"라며 거들기도 했다.
북한 사회의 반일 감정은 한국보다 더 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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