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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김보아, 연장 끝에 이정은 꺾고 데뷔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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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히든밸리오픈 연장전 패배 아픔 씻어내

데뷔 5년 만, 127전 128기 만에 감격의 첫 우승

이정은 11개월 만에 우승 눈앞서 아쉬운 준우승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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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김보아(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보그너 MBN여자오픈(총상금 6억원) 7년 전 뼈아픈 연장 패배의 아픔을 씻어내고 데뷔 첫 우승을 차지했다.

19일 경기도 양평균 더스타휴 컨트리클럽(파71)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 김보아는 이날만 5타를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204타를 쳐 이정은(22)과 공동 선두로 경기를 끝마쳤다. 승부는 연장으로 이어졌고, 18번홀(파5)에서 치러진 1차 연장에서 김보아가 약 4m 거리의 버디를 성공시켜 이정은을 꺾고 우승했다.

김보아는 고등학교 1학년(아마추어)이던 2011년 히든밸리 여자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선두로 나서면서 깜짝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마지막 날 변현민(28)에게 동타를 허용하면서 연장전에 끌려갔고, 아쉽게 준우승에 만족했다.

2013년 프로가 된 김보아는 첫해 점프투어와 드림투어를 거쳐 2014년 정규투어 무대를 밟았다. 그러나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데뷔 첫 해 23개 대회에 출전해 상금랭킹 41위에 만족했다. KLPGA 챔피언십과 ADT 챔피언십 공동 4위에 오른 게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우승의 문을 여는 데 무려 5년의 시간이 걸렸다. 지난해까지 우승 없이 투어 활동을 해온 김보아는 데뷔 후 128번째 대회에서 긴 우승의 침묵을 깼다. 7년 전 연장전에서 패했던 아픔도 말끔히 씻어냈다. 또 지난해 59위로 60위까지 주어지는 시드를 아슬아슬하게 손에 쥐었던 김보아는 이날 우승으로 더 이상 시드 걱정을 덜게 됐다. 우승상금 1억2000만원과 함께 2년 시드를 받았다.

지난해 KLPGA 투어 6관왕을 휩쓸며 지존으로 등극했던 이정은은 연장전 패배로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음으로 미뤘다. 이정은은 지난해 9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이후 11개월 동안 우승이 없다. 하반기 개막 이후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준우승에 만족했다.

이다연(21)이 합계 8언더파 205타를 쳐 단독 3위에 올랐고, 상금랭킹 1,2위 오지현(22)과 최혜진(19)은 나란히 공동 10위(합계 5언더파 208타)로 대회를 마쳤다. 오지현은 상금랭킹 1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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