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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1 (화)

[AG]3연패 노리는 한국 야구, 축구 충격패가 '타산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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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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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아시안게임 3연패를 노리는 야구대표팀이 자기와의 싸움에 나선다.

선동열 감독이 이끄는 야구대표팀은 18일 오전 첫 소집된 뒤 곧바로 훈련에 돌입했다. 22일까지 잠실구장에서 팀 훈련을 진행한 뒤 23일 결전의 땅 인도네시아로 출국한다.

객관적인 전력은 단연 금메달이다. 오히려 금메달을 따지 못하면 상당한 후폭풍이 우려될 정도다.

최대 라이벌로 꼽히는 대만은 에이스 왕웨이중(NC), 천관위(요미우리)가 빠졌다. 4번타자 후보였던 쑤즈지에(통이)도 대회를 앞두고 전력에서 이탈했다. 24명 엔트리 가운데 프로선수는 7명 뿐이다. 해외파는 일본 요미우리 2군 소속의 라오런웨이 한 명 뿐이다. 대만 내에서도 역대 최약체 대표팀아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일본은 24명 전원이 사회인야구 소속이다. 일본 사회인야구는 학생야구 선수들이 프로로 가는 교두보 같은 곳이다. 간간이 메이저리거도 배출하기도 하지만 프로와 비교할 바는 아니다.

야구는 늘 이변이 따라다닌다. 긴 시즌을 치르면 아무리 강팀도 10번 가운데 3~4번은 지게 마련이다. 반면 약한 팀도 10번 가운데 3~4번은 이길 기회가 있다.

선 감독도 ‘방심’을 최대 적으로 꼽았다. 선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야구라는 게 2가 8을 이길 수 있을 만큼 변수가 많은 종목”이라며 “방심하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선 감독은 대만에 대해 “공격력 쪽에서는 파괴력이 굉장히 좋다”고 평가했고, 일본은 “젊은 투수 중 좋은 선수가 많다”고 언급했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김현수(LG)와 에이스 얀현종(KIA)도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했다.

김현수는 “야구는 변수가 많은 스포츠다. 어디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 모른다”며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양현종도 “국제대회는 페넌트레이스와 다르다. 얼마나 집중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며 “선수들이 최대한 하나로 뭉쳐 집중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만큼 반드시 우승해야 한다는 부담감도 어쩔 수 없이 따른다. 부감감에 발목을 잡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 때 그랬다.

‘병역 특혜 대표팀’ 논란도 이겨내야 한다. 논란을 이겨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실력’으로 증명하는 것이다. 선동열 감독은 “(일부 선수가)논란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았을 거로 생각한다. 역경을 딛고 금메달을 따면 괜찮을 것이다”고 말했다.

약체 말레이시아에게 충격패를 당한 축구대표팀의 모습은 야구대표팀에게 좋은 교훈이 될 전망이다. 방심과 안일함으로 낳은 축구대표팀의 실수는 야구대표팀이 되풀이해선 안될 ‘타산지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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