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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오늘의 AG] 첫 단추에 달린 효자 펜싱의 금빛 찌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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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안준철 기자] “첫 단추가 중요하다.”

아시안게임 대표 효자 종목 중 하나인 펜싱이 본격적인 금빛 찌르기에 나선다.2018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펜싱 종목은 1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시작한다. 18일 대회 개회 후 시작하는 종목 중 하나다.

이날 남자 에페 개인전과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메달이 나온다. 한국은 두 종목 모두 펜싱 간판들이 출전한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는 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상영(울산광역시청)과 2014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정진선(화성시청)이, 여자 사브르 개인전에서는 2012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지연(익산시청)과 윤지수(서울특별시청)가 출전한다.

매일경제

지난 17일(한국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GBK아레나에서 훈련 중인 펜싱대표팀. 사진(인도네시아 자카르타)=안준철 기자


이 중 수려한 외모로 인기가 많은 김지연은 펜싱 대표팀에 첫 금메달을 안길 후보로 꼽힌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사냥에 성공했지만, 아시안게임 개인전에서는 아직 금맥을 캐지 못하고 있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김지연은 개인전 은메달에 그쳤다. 당시 금메달은 팀 동료인 이라진이 차지했다. 김지연은 여자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다만 김지연은 올해 6월 아시아펜싱선수권 대회에서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여자 사브르 개인전은 2010년 광저우 대회 김혜림부터 3연패를 노리고 있다. 2014 인천에서 단체전 금메에 힘을 보탰던 윤지수도 메달 가능성이 높다.

남자 에페 개인전은 치열한 집안싸움이 벌어지는 종목이다. 대표팀 맏형 정진선은 아시안게임 2연패를 노린다. 반면 박상영은 올림픽에 이어 아시안게임 석권까지 노린다. 남자 에페 역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개인전 우승을 노린다. 4년 전 인천 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정진선은 올해 아시아선수권 개인전 우승의 기세를 몰아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하겠다는 각오다.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2연패는 물론이고 2개 이상의 금메달을 획득한 선수도 없다. 정진선은 아시안게임에서 이 종목의 새 역사에 도전한다. 물론 박상영의 기세도 무섭다. 박상영은 2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10-14에서 “할 수 있다”라는 말과 함께 대역전극을 펼친 저력의 주인공이다. 한국 선수단 입장에서도 둘이 결승에서 만나는 그림은 더할 나위 없는 시나리오다.

펜싱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8개를 목표로 잡았다. 이는 금메달 8개, 은메달 6개, 동메달 3개로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인천대회와 비슷한 수치다. 펜싱은 2010년 광저우대회 때는 금메달 7개를 수확했다.

장밋빛 기대에 부풀어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대표팀 총감독을 맡고 있는 조종형 서울특별시청 감독은 “현실적으로는 최소 5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들어 중국과 일본의 실력이 많이 올라와서 마음을 놓을 수는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첫 테이프가 상당히 중요하다. 첫날 경기가 잘 되면 목표 그 이상도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즉 여자 사브르 개인전과 남자 에페 개인전에 따라 목표 달성이 달려 있다는 의미다. 한국 펜싱이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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