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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한국 축구' 파울루 벤투와 대표팀

‘감독 확정설’ 파울루 벤투, 16년 전 굴욕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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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가 대한민국대표팀 신임감독이라는 16일 ‘스포츠조선’ 보도가 나왔다. ‘굴욕의 땅’ 한국에서 지도자로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한민국’은 최소한 파울루 벤투가 선수로서는 떠올리고 싶지 않은 국가다. 한국과의 200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D조 최종전의 악몽 때문이다.

포르투갈은 한일월드컵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을 상대했으나 2명이 퇴장당하는 아수라장 끝에 0-1로 졌다. 파울루 벤투는 중앙 미드필더로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조국의 패배를 막진 못했다.

매일경제

파울루 벤투가 올림피아코스 감독으로 아포엘과의 2016-17 UEFA 유로파리그 B조 원정경기에 임하는 모습. 올림피아코스 사령탑으로 파울루 벤투는 지도자 데뷔 후 첫 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사진=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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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 유럽축구연맹선수권(유로) 3위 포르투갈의 2002 한일월드컵은 장밋빛 기대로 부풀었다. 1966 잉글랜드월드컵 3위라는 역대 최고 성적과 대등 혹은 뛰어넘는 업적을 목표로 했으나 한국전 패배로 16강조차 올라가지 못하고 탈락했다.

유로 2000 준결승 멤버 파울루 벤투가 포르투갈축구대표팀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국가대항 메이저대회 경기가 바로 2002월드컵 한국전이다.

파울루 벤투는 감독으로 치른 유로 2012 본선에서 조국 포르투갈을 3위에 올려놓았으나 2014브라질월드컵에서는 18위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수모를 겪었다.

지도자로 파울루 벤투가 개인적인 영예를 누린 것은 포르투갈 강호 스포르팅 사령탑으로 데뷔한 2005-06시즌이 끝나고 받은 프리메이라리가 기량발전 감독상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스포르팅은 18차례 프리메이라리가 정상에 등극한 명문 클럽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2007·2008년 FA컵에 해당하는 ‘타사 다포르투갈’ 2연패를 달성하긴 했으나 리그 우승엔 실패했고 타사 다리가(리그컵)에서는 결승 진출 2번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파울루 벤투 리그 무관 징크스는 2016-17시즌 올림피아코스의 그리스 슈퍼리그를 제패를 지휘하며 11년 만에 깨졌다.

감독으로 파울루 벤투는 4-2-3-1 대형을 선호한다. 자신의 현역 시절 역할이었던 수비형/중앙 미드필더가 기량을 발휘하기에 좋은 전술이다.

중국 슈퍼리그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을 역임한 것은 ‘아시아 지도자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대한축구협회가 긍정적으로 생각할만하다.

파울루 벤투는 충칭 당다이 리판 사령탑으로 2018 중국 슈퍼리그에 임했으나 13라운드 종료 후 경질됐다. 13위에 머물렀던 성적 그리고 FA컵 16강 탈락 등을 문책당한 결과다.

한국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19위로 마치고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준비한다.

2015 아시안컵 준우승으로 55년 만에 정상탈환이 무산된 한국은 이번 대회 2연속 결승 진출로 다시금 챔피언 등극을 노리겠다는 각오다.

■파울루 벤투 주요 경력

△현역

수비형 미드필더

스페인 라리가 124경기 4득점

포르투갈 프리메이라리가 40경기 1득점

챔피언스리그 3경기

유로파리그 16경기 2득점

프리메이라리가 우승 1회

△지도자

2004~2005년 스포르팅 U-19 감독

2005~2009년 스포르팅 감독

2010~2014년 포르투갈대표팀 감독

2016년 크루제이루 감독

2016~2017년 올림피아코스 감독

2017~2018년 충칭 당다이 리판 감독

그리스 슈퍼리그 우승 1회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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