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강백호가 투구를 바라보고 있다.수원=양광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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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는 15일 수원 KT 위즈 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1번 지명타자로 나와 시즌 20호 홈런을 쏘아올렸다. 0-8로 뒤지고 있던 2회 말 2사 주자 1,2루에서 상대 선발 구창모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날렸다. 비거리는 125m에 달했다.
이로써 강백호는 고졸 신인으로는 김재현(당시 LG 트윈스·1994년), 김태균(한화 이글스·2001년)에 이어 KBO리그 역대 3번째로 20홈런 고지를 밟았다. 대졸 신인까지 범위를 넓히면 강백호는 신인 타자로서는 7번째로 20홈런을 달성했다.
이제 고졸 신인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21홈런)을 넘기까지 2홈런만 남겨 두게 됐다. 이 기록은 김재현이 보유하고 있다. 대졸 선수까지 포함한 역대 신인 선수 데뷔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1996년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박재홍(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의 30개다.
프로야구 역대 신인 시즌 최다 홈런 상위 10위. [사진 KB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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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강백호의 타격 페이스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 전반기에는 다소 고비가 있었다. 지난 4월 바깥쪽 변화구에 대처하지 못하면서 부진했다. 4월 타율은 0.229였고, 홈런도 단 1개에 그쳤다.
하지만 스트라이드(뒷발에 모은 힘을 앞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앞발을 내딛는 동작)를 교정해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5월에는 타율 0.324, 3홈런, 6월에는 타율 0.329, 5홈런으로 점점 상승세를 탄 모습이다. 더운 여름이 오면서 다소 페이스가 느려졌다. 7월에는 타율 0.241, 5홈런. 8월에는 이날 전까지 타율 0.243, 1홈런을 기록하고 있었다.
1m84㎝·98㎏의 당당한 체격인 강백호는 파워 거포다. 올 시즌 기록한 홈런 최장 비거리는 135m였다. 평균 비거리가 120.3m에 달한다. 장타율은 0.526로 준수한 편이고, 2루타는 21개나 때렸다.
강백호는 고교 시절 다부진 하체와 강한 어깨에서 나오는 파워로 투수와 타자 모두 뛰어났던 한국의 '오타니 쇼헤이'였다. 두 포지션에서 모두 발군의 실력을 보였지만, kt는 타자에 더 재능이 있다고 판단하고 외야수나 지명타자로 기용하며 그를 키우고 있다.
수원=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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