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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오지현 역전 버디쇼… 상금 6억원 첫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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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 삼다수 마스터스 15언더… 이정은-최혜진 등 6타 차 따돌려

시즌 2승 다승 공동선두… 상금 1위

동아일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후 시상식 전통에 따라 물세례를 받고 있는 오지현(가운데). KLPGA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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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현(23)은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1, 2라운드 선두로 질주했으나 마지막 날 76타를 쳐 공동 11위로 마쳤다. 그로부터 1년이 흘러 오지현은 같은 대회에서 2라운드를 1타 차 2위로 마친 뒤 오히려 마음이 편했다. “쫓기는 입장보다는 쫓아갈 때 오히려 경기가 잘 풀리는 것 같아요.”
추격자 오지현이 12일 제주 오라CC에서 열린 KLPGA투어 시즌 하반기 첫 대회인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오지현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는 무결점 플레이로 최종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해 정상에 섰다.

6월 한국여자오픈 우승 이후 2개 대회 연속 컷 탈락하며 주춤거렸던 오지현은 2개월 만에 시즌 2승째를 거둬 장하나, 최혜진, 이소영과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우승 상금 1억2000만 원을 받아 이번 시즌 맨 먼저 6억 원 고지에 올라 상금 1위(6억6500만 원)가 됐다. 대상 포인트에선 2위(349점)에 오르며 1위 최헤진(362점)을 바짝 쫓았다.

3번홀(파4) 그린 밖에서 20m 버디 퍼팅을 성공시키며 우승을 예감했다는 오지현은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이정은과 슈퍼루키 최혜진, 조윤지 등 공동 2위 그룹을 6타 차로 따돌렸다.

오지현은 “소속사(브라보앤뉴)에서 주최한 대회이고 아버지 고향(제주)에서 우승하게 돼 기쁨이 두 배다. 지난해 역전패가 보약이 됐다”고 말했다.

이틀 연속 퍼팅이 흔들렸던 박인비는 공동 5위(8언더파)로 마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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