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송 비서관은 오후 10시47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송 비서관은 오후 7시30분까지 신문을 받고 3시간 넘게 조서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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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비서관은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오늘 모든 내용을 가지고 있는 그대로 소상하게 소명했다"며 "특검에서 잘 검토해서 결론이 빨리 나오고, 그리고 빠른 시간 안에 이 드루킹 사건의 진실이 잘 밝혀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을 김 지사에게 소개한 이유가 무엇인지, 드루킹측으로부터 받은 금품의 성격이 무엇인지 묻는 취재진에게 "죄송하다"며 대답을 피하고 자리를 떠났다.
송 비서관은 2016년 ‘드루킹’ 김동원(49)씨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처음으로 소개해준 인물이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만났다. 또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송 비서관이 대선을 앞둔 시기에 드루킹과 연락을 주고받은 정황을 추가로 포착하고 그가 드루킹의 댓글조작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을 이날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드루킹이 자신의 최측근 윤모·도모 변호사를 문 대통령의 대선캠프에 넣어달라는 청탁을 한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조만간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백 비서관이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자신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을 때 청와대에서 면접을 봤던 이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2017년 말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보내달라고 인사 청탁을 했고, 이에 백 비서관은 올해 3월 말 도 변호사를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것이 인사 추천 대상자에 대한 '면접'인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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