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송 비서관은 “참고인 자격으로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해서 왔다”며 “있는 사실 그대로 말하고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송 비서관은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이후에 알려드리겠다”고 덧붙였다.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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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드루킹’ 김동원(49)씨를 당시 국회의원이었던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처음으로 소개해준 인물로 김 지사와 드루킹의 관계를 잘 알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부터 네 차례에 걸쳐 드루킹과 그가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회원들을 만났다.
또 드루킹 측으로부터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총 2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송 비서관은 지난 2016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김 지사에게 드루킹 일당을 소개하고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해 11월에는 ‘드루킹’ 일당이 운영하던 파주 느릅나무 출판사, 일명 ‘산채’에서 경공모 회원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1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의혹도 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이 ‘불법 댓글 조작’을 해온 드루킹 일당의 실체를 알고 있었는지, 이에 대한 정보를 윗선에 어느 정도까지 보고했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조만간 백원우 민정비서관도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은 백 비서관이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자신의 측근인 도모 변호사에 대한 인사 청탁을 했을 때 청와대에서 면접을 봤던 이유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드루킹은 김 지사에게 2017년 말 도 변호사를 일본 오사카 총영사로 보내달라고 인사 청탁을 했고, 이에 백 비서관은 올해 3월 말 도 변호사를 청와대 인근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났다. 특검은 이것이 인사 추천 대상자에 대한 '면접'인지, 다른 목적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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