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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뒷걸음질 친 우즈 "부상? 내가 못 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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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골프챔피언십(WGC) 브리지스톤 인비테이셔널. 타이거 우즈(미국)가 무려 8승이나 거둔 미국 오하이오주 애크런의 파이어스톤 컨트리클럽 남코스(파70·7400야드)에서 열려 '우즈의 복귀 우승'에 관심이 쏠렸다.

지난 3일(한국시간) 열린 대회 1라운드. 우즈는 '우승 텃밭'에 돌아온 것을 기념하듯 4타를 줄였다. 비록 톱10은 아니었지만 자신의 올 시즌 1라운드 최고 성적이었다. 그리고 2라운드 때는 공동 10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복귀 첫 승'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더 커져갔다.

우승을 위해 가장 중요한 '무빙데이'. 5일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우즈에 대한 기대감은 산산조각 났다.

우즈는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가 단 1개에 그쳤고 보기는 4개나 범해 3오버파 73타를 적어내며 공동 28위로 뒷걸음질쳤다. 중간 합계 3언더파 207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저스틴 토머스(미국·14언더파 196타)와는 무려 11타 차로 벌어졌다. 사실상 역전 우승의 꿈은 사라졌다.

우즈가 이날 기록한 '3오버파'는 이번 시즌 최악의 기록이다. 게다가 부상을 딛고 돌아온 우즈는 이번 시즌 대회 3라운드에서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낸 적이 없다. 또한 공동 4위를 했던 지난달 초 퀴큰론스 내셔널 이후 10라운드 연속 이븐파 이상의 성적을 내던 것도 이번에 멈추게 됐다. 1·2라운드에서 절대 볼 수 없었던 샷 난조에 발목을 붙잡혔다. 그것도 드라이버나 아이언 하나의 문제가 아니었다. 드라이버는 자주 왼쪽으로 휘었고 주말골퍼들이 쓰는 일명 '쪼루'까지 나며 150야드도 채 날아가지 않은 적도 있었다.

여기에 아이언샷도 거리가 들쑥날쑥하며 결국 우즈는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과 그린 적중률 모두 정확히 50%에 머물렀다. 게다가 자신감을 보이던 퍼팅도 흔들리며 '퍼팅 이득 타수(스트로크 게인드 퍼팅)'도 -0.311타를 기록했다.

갑자기 흔들린 우즈의 모습에 부상 재발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우즈는 경기 직후 "몸은 괜찮다. 그냥 형편없이 쳤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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