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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레슬링 자유형 55kg 이하급 금메달리스트 헨리 세후도(31·미국)가 새로운 UFC 플라이급 챔피언에 등극했다.
세후도는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227’ 플라이급 타이틀 매치에서 챔피언 드미트리어스 존슨(31·미국)을 2-1 판정으로 누르고 새로운 챔피언에 등극했다.
이로써 세후도는 2014년 레슬링에서 종합격투기로 전향한 뒤 4년 만에 UFC 챔피언에 등극했다. UFC 역사상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챔피언에 오른 것은 세후도가 처음이다. 세후도는 베이징 올림픽 당시 21살의 나이로 미국 레슬링 역사상 최연소 올림픽 금메달 기록을 세웠다.
역대 UFC에서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챔피언에 오른 경우는 단 한 번 있었다. 전 여성 밴텀급 챔피언 론다 로우지(미국)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여자 유도 70kg급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현 헤비급 및 라이트헤비급 두 체급 챔피언벨트를 가지고 있는 대니얼 코미어(미국)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 레슬링 미국 대표로 출전했지만 메달을 따지 못했다.
특히 세후도가 이긴 주인공이 존슨이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존슨은 2012년 9월 조셉 베나비데즈(미국)을누르고 플라이급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뒤 6년 동안 11번이나 방어전에 성공했다.
심지어 이날 존슨을 꺾고 2대 챔피언이 된 세후도 조차 지난 2016년 4월 존슨에게 1라운드 2분49초 만에 TKO패를 당한 바 있었다.
하지만 세후도는 그 때와 달랐다. 2년 전은 격투기 경험이 부족했고 레슬링에만 의존했다. 하지만 지금은 실력이 급성장했다. 타격에서도 존슨에게 밀리지 않았다.
세후도는 5라운드 내내 펀치와 킥으로 존슨을 압박했다. 존슨이 조금이라도 틈을 보이면 기습적인 태클로 테이크다운을 성공시켰다. 테이크다운 숫자에서 5-0으로 존슨을 압도했다.
존슨도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반격했다. 타격에선 존슨이 세후도보다 근소하게 앞섰다. 경기가 끝난 뒤에도 승패를 쉽게 점치기 어려웠다.
하지만 부심 3명 가운데 2명이 48-47로 세후도에게 더 많은 점수를 주면서 챔피언 벨트의 주인이 바뀌었다. 세후도의 테이크 다운과 적극적인 압박이 효과를 봤다. 존슨도 채점 결과가 발표된 순간 박수를 치면서 판정을 인정했다.
한편, 메인이벤트로 열린 밴텀급 타이틀 매치에선 현 챔피언 TJ 딜라쇼(32·미국)가 ‘앙숙’ 코디 가브란트(27·미국)를 1라운드 4분 10초 만에 KO로 제압하고 1차 방어에 성공했다.
딜라쇼는 지난 2014년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가 2016년 1월 도미닉 크루즈(미국)에게 타이틀을 빼앗겼다. 이후 2017년 11월 당시 챔피언이었던 가브란트를 누르고 챔피언 벨트를 되찾았다.
이날 가브란트와 9개월 만에 가진 재대결에서 완벽한 승리를 따낸 딜라쇼는 최근 4연승을 달렸다. 통산 전적은 16승3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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