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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차기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여러 인물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여전히 대략적인 윤곽 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 국내외 언론을 통해 차기 감독 후보로 이름이 오르 내린 인물들은 주로 스페인 출신 감독이었다.
지난 러시아 월드컵에서 스페인 축구대표팀을 이끌었던 페르난도 이에로(50) 전 감독의 부임설이 떠올랐다. 이에로는 세계적인 수비수 출신으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팀 주장을 맡았다. 하지만 이에로 감독 측은 국내 언론을 통해 한국 대표팀 감독 부임 가능성을 일축했다.
이에로 감독과 함께 주목받았던 인물이 알베르트 셀라데스(43) 전 스페인 21세 이하(U-21) 대표팀 감독이었다. 셀라데스의 한국행 설이 수면 위로 오르면서 스페인 감독이 오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셀라데스는 레알 마드리드 코치를 선택했다. 자신과 인연이 깊은 훌렌 로페테기(52) 신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을 따라 친정팀에서 터전을 잡았다.
그밖에 키케 플로레스(53) 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도 입소문에 올랐지만 한국행 의사가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
최근 들어 주목받는 인물은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바히드 할릴호지치(66·보스니아 헤르체코비나) 전 일본 감독과 카를로스 케이로스(65·포르투갈) 전 이란 감독이다. 두 감독은 한국에게 뼈아픈 상처를 안긴 주인공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할릴호지치는 지난 러시아 월드컵 본선을 앞두고 일본 사령탑에서 경질됐다. 과감한 세대교체를 추진하다 역효과를 낳으며 일본축구협회와 갈등을 빚은 것이 결정적인 이유였다.
하지만 강한 피지컬을 중시하고 빠르고 조직적인 역습을 강조하는 그의 축구 스타일은 한국과 잘 맞는다는 평가다. 2014 브라질월드컵 당시 한국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끌었던 알제리 대표팀의 역습에 철저히 당한 바 있다.
최근에는 할릴호지치 감독이 직접 한국 대표팀 감독직을 원한다는 보도도 나왔다. 다만 일본에서 성공하지 못한 감독을 데려온다는 것이 축구협회 입장에선 부담스러운게 사실이다.
이란 대표팀을 오래 이끌었던 케이로스 감독도 한국 대표팀 후보로 생각해볼만 하다. 케이로스 감독은 끈끈한 수비축구로 이란을 아시아 정상에 올려놓았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강한 인상을 심었다.
이란 감독 시절 한국과 껄끄러운 사이였다는 점은 개운하지 못한 부분이다. 2013년 6월 한국과의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을 1-0으로 이긴 뒤 한국 벤치로 와 주먹감자를 날리는 도발적인 행동을 한 적도 있다.
하지만 수비 불안으로 늘 고전하는 한국 축구 입장에서 탐나는 사령탑임에는 틀림없다. 한국 축구는 케이로스가 이란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2011년 이후 한 번도 이란을 이기지 못했다.
케이로스는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멋진 여행이었다”며 이란 대표팀과 결별 의사를 밝혔다. 지난 7월 31일을 끝으로 이란과 계약이 끝났다. 이후 알제리 대표팀 부임설이 불거졌지만 알제리는 케이로스 대신 다른 감독을 선택했다.
현재 할릴호지치나 케이로스 모두 현재 소속이 없는 만큼 조건만 맞는다면 한국 대표팀을 맡을 가능성은 열려있다. 다만 두 감독 모두 독선적이고 까탈스러운 성격이어서 축구협회가 컨트롤하기 힘든 인물이라는 점은 부정적인 요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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