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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K리그1 STAR] '핏빛투혼' 고요한, 집중견제 속에서 빛난 '주장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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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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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서울월드컵경기장] 이명수 기자= 고요한의 맹활약에 서울이 웃고 있다. 고요한은 월드컵에 다녀온 뒤 훌쩍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고, 제주전에서도 고요한의 활약은 빛났다.

FC서울은 4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1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고요한은 이날 선발 출전해 90분 동안 종횡무진 그라운드를 누볐고, 맨 오브 더 매치(MOM)에 선정됐다.

고요한은 월드컵을 다녀온 뒤 한 층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전보다 자신 있게 드리블을 시도하고, 상대 수비를 쉽게 제치는 모습을 보인다. 슈팅 기회에서 과감하게 슈팅을 때리는 모습도 달라진 부분. 월드컵 휴식기 후 주장으로 선임되며 책임감 또한 늘었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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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을용 대행은 "확실히 고요한이 여유가 생겼다. 편안하게 경기를 하고, 공격을 주도하고 있다. 아무래도 큰 무대에서 뛰다가 왔기 때문에 달라졌을 것이다"며 고요한에 대한 믿음을 전했다.

이날도 고요한은 빛났다. 전반 41분, 고요한이 왼측면을 파고들었다. 상대 수비를 연이어 제친 뒤 슈팅 기회를 엿봤지만 마티치에게 백힐 패스를 내줬고, 마티치의 슈팅은 상대 수비 맞고 약하게 구르며 서울은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고요한의 드리블은 관중들의 감탄사를 자아냈다.

가벼운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를 유린하는 고요한은 집중견제의 대상이 됐다. 고요한의 드리블을 막기 위해 제주 수비들이 달려들었다. 아찔한 상황도 나왔다. 후반 41분,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김원일이 고요한에게 팔꿈치를 휘둘렀고, 고요한은 얼굴을 감싸 쥐며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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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한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김원일은 경고 누적 퇴장으로 그라운드를 떠났다. 다만 비슷한 장면에서 마티치가 VAR 판독 끝에 다이렉트 퇴장을 당했던 것과 비교하면 의문이 남는 판정. 사후징계가 예상될 정도로 거친 파울 이었고, 이로 인해 고요한은 피를 흘리며 고통스러워했다.

고요한은 눈두덩이가 찢어지며 출혈이 생기는 부상을 당했지만 기어코 붕대를 감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이후 고요한은 '핏빛투혼'을 펼쳤다.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고요한이 내달렸다. 상대 수비 두 명을 가볍게 제친 뒤 슈팅을 날렸고, 이창근 골키퍼의 손을 맞고 나온 공을 신진호가 깔끔하게 마무리하며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승부가 결정지어지는 순간이었다.

경기 후 곧장 병원으로 후송된 고요한은 9바늘을 꿰맸다. 9바늘을 꿰매야 하는 중상임에도 고요한은 강한 정신력으로 그라운드를 질주했고, 서울이 2연패를 벗어나는데 큰 공을 세웠다. '주장' 고요한은 부상에 대한 고통을 '책임감'으로 이겨냈고, 끝까지 그라운드를 지키며 선수들을 독려했다. '주장' 고요한의 품격이 빛났던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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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윤경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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