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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1 (토)

[인터뷰①] '김비서' 표예진 "박민영·황보라 연기 내공↑, 호흡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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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배우 표예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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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최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김비서는 왜 그럴까'(극본 백선우 최보림, 연출 박준화, 이하 '김비서')에는 소위 말하는 '연기 구멍'이 없었다.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두 각 캐릭터로 완벽히 변신해 경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김지아를 연기한 배우 표예진 역시 그중 한 명이었다. 표예진은 세상 해맑은 신입 비서로 분해 극 분위기를 환기시켰다. 부속실 사람들과 '티키타카'를 보여주며 그저 흘러갈 수 있는 장면에서도 임팩트를 줬고, 황찬성(고귀남 역)과 로맨스로 보는 이들을 설레게 하기도 했다. 전작 '미워도 사랑해'에서 감정의 폭이 넓은 연기를 했다면, '김비서'에서는 밝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표예진 역시 좋은 사람들과 함께한 작품이라 아직까지 여운이 남는다며 미소 지었다.

지난 2015년 데뷔한 표예진은 올해로 데뷔 4년 차를 맞았다. 그 사이 '결혼계약', '닥터스',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쌈, 마이웨이', '미워도 사랑해' 등 여러 흥행작에 출연하며 탄탄하게 필모그래피를 쌓았고 인지도도 얻었다. 물론 그 과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배우가 되기로 결심하고 무작정 직장을 그만둔 뒤 프로필을 돌릴 때에는 조급한 마음도 있었다고. 그러나 하고 싶은 일을 했기에 그 시간들을 견딜 수 있었다. 그토록 원하던 연기를 하는 지금은 누구보다 행복하다는 그다. 이제 조금씩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는 연기자, 소처럼 일해 '믿고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표예진을 지난달 30일 뉴스1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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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표예진이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뉴스1 사옥에서 인터뷰를 갖고 있다. 2018.7.30/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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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화제 속에 방영된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종영했다.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아쉽겠다.

"아직도 작품에 대한 관심이 뜨겁게 느껴진다. 관련 기사도 많이 나오고 많은 분들이 '드라마 잘 봤다'고 말씀하시고… 그 여운이 계속 남는다."

Q. 전작 '미워도 사랑해'에서는 주연이었는데, '김비서' 김지아는 상대적으로 비중이 적다. 그럼에도 '김비서'를 선택한 이유가 있을 듯한데.

"'미워도 사랑해'에서 감정의 폭이 큰 캐릭터를 연기하다 보니 밝고 유쾌하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었다. 그때 마침 박준화 감독님이 불러주셨다. '싸우자 귀신아'로 미팅을 한 번 한 적이 있어서 너무 반가웠다. 나는 미팅으로 알고 감독님을 뵈러 갔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대본을 주시더라. 진짜 나 하는 거냐고 여쭤봤다.(웃음) 기쁘게 합류하게 됐다."

Q. '미워도 사랑해'가 끝나고 쉴 틈 없이 '김비서'에 들어가 힘들었겠다.

"사실 체력적으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다만 틈 없이 '김비서'에 들어가니 지난 8개월 동안 했던 '미워도 사랑해'를 정리할 시간이 없더라. 그래서 초반에는 정신없었던 게 있었는데, 워낙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현장이어서 금세 적응할 수 있었다."

Q. '김비서' 김지아가 '쌈, 마이웨이' 장예진과 캐릭터 이미지가 겹친다는 평이 있는데.

"나도 처음엔 두 캐릭터의 설정이 비슷해서 걱정을 했다. 그런데 오히려 차별화를 두려고 하니까 캐릭터를 잡기가 힘들더라. 그래서 그런 생각을 버리고 인물 자체에 집중했다. 비슷해도 밝은 모습은 어쩔 수 없으니까. 풀어나가다 보니 완전히 다른 캐릭터였다. 지아는 너무 순수하다. 악의가 없고 투명하지 않나. 그 자체가 밝고 사랑스러운 아이다. 거기에 나의 '깐족미'를 약간 더했다.(웃음)"

Q. 극 중 파트너로 나오는 황찬성과 '케미'도 돋보였다.

"호흡이 진짜 좋았다. 찬성 오빠가 워낙 센스 있고 웃긴 데다 위트가 있다. 그리고 정말 의욕적이어서 덩달아 나도 엄청 열심히 했다.(웃음) 따라만 가면 됐다. 오빠의 코믹한 부분 덕분에 '케미'도 더 잘 살았던 것 같다."

Q. 매번 짝사랑만 하다가 이번에는 드디어 사랑을 이뤘다. 제대로 된 '로코'를 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겼을 듯하다.

"맞다. 로맨틱 코미디를 한 번 해보고 싶다. '김비서'에서 귀남이랑도 시작하면서 끝나서… 후에 제대로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

Q. '김비서' 부회장 부속실 사람들과도 친해졌겠다.

"너무 친하다. 합이 너무 잘 맞아서 척하면 척이다. 특히 민영 언니랑은 붙는 신이 많아서 친해지고… 야유회를 가는 신을 가평에서 찍었는데 MT를 간 것 같더라. 단합이 너무 잘되는데 드라마가 끝나 아쉽다. 친해지니까 헤어진다.

Q. 드라마에서 박민영, 황보라와 만취 연기를 한 장면이 참 재밌었다.

"그 장면은 아침에 찍은 거다. 셋 다 보리차 먹어가면서 찍었는데 연기를 하다 보니 진짜 취한 것 같은 기분이 들더라. 혀가 꼬이고, 머리가 아픈 것 같고…(웃음) 언니들이랑 엉켜서 막 했더니 투샷이 많이 나왔다. 그 신은 나도 너무 재미있었다."

Q. '김비서'에서 연기를 하며 유독 호흡이 좋은 상대가 있었나.

"진짜 호흡은 다 좋았다. 너무 수월하게 했는데 그중에서도 꼽자면 민영 언니, 보라 언니다. 언니들이 연기를 잘 받아줘서 착 붙게 해주는 내공이 있다. 특히 보라 언니는 연기를 하고 싶은 대로 다 하라고 하고, 그걸 잘 받아준다. 너무 좋다."

Q. '김비서'가 좋았던 이유가 뭘까.

"현장인 것 같다. 방송을 본 분들도 좋아해 주신 이유가 현장에서 나온 분위기가 전달돼서 그런 게 아닐까. 감독님이 정말 잘 이끌어주셨다. 우리 모두 입을 모아 '갓준화'라고 찬양했다. 감독님이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니까 스태프들도, 연기자들도 마음껏 할 수 있었다. 모두가 현장을 좋아했다."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breeze5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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