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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5할도 위태로운' LG, 넥센-삼성 협공에 마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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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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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LG 트윈스가 점점 위기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때 2위를 바라보던 LG는 후반기 연패 늪에 빠지면서 5할 승률의 데드라인까지 밀렸다. 중위권 경쟁에서 한 발 떨어져 있던 4위 자리도 불안하다. 추격자 삼성과 넥센의 협공을 받는 처지가 됐다. 5위 넥센과는 2.5경기, 6위 삼성과는 3경기 차이다.

LG는 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전에서 무기력하게 2-9로 완패했다. 고관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빠져 열흘간 치료를 받고 쉰 차우찬이 선발로 나섰으나 2회 만루 홈런을 얻어맞는 등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졌다.

팀 타율 2위(.299)인 타선은 10안타를 쳤으나 비효율적이었다. 홈런 1방(솔로)을 쳤지만, 찬스에선 적시타가 실종되면서 2득점에 그쳤다.

최근 4연패. 10경기로 넓혀보면 2승8패. 후반기만 따져보면 5승 11패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성적이다. 전반기 5할 승률에서 +7승으로 마쳤지만, 4일 현재 53승1무52패가 됐다. 벌어놓은 저금을 거의 다 까먹은 셈. 지난 주 삼성, KT 상대로 연달아 1승2패씩 열세였고, 이번 주 '잠실 더비'에서 두산에 스윕당하며 '두산전 13연패'에 빠졌다. 5일 열리는 SK전 마저 패한다면 5할이 된다.

LG의 불행은 5위 경쟁을 하는 팀들에게 기회다. 7월부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삼성은 후반기 10승1무5패로 LG를 맹추격해왔다. 주중에 최하위 NC 상대로 1승1무1패로 주춤하더니 4일 롯데에 4-5로 역전패하면서 LG와 3경기 차이다.

후반기 들어 주춤하던 넥센이 최근 4경기에서 3승1패를 거두며 다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SK 상대로 2승1패 위닝시리즈를 거둔 넥센은 4일 KT를 3-1로 꺾었다. '돌아온 홈런왕' 박병호가 9회 결승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박병호는 최근 10경기에서 홈런 6개를 몰아치고 있다.

삼성은 아델만-보니야-윤성환-백정현-양창섭의 선발진과 최충연, 장필준, 심창민이 중심인 불펜진이 7월부터 짠물 피칭을 보여주고 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이 3.38로 SK와 공동 1위다.

넥센은 박병호를 중심으로 공격력이 장점이다. 부상자가 많았던 넥센은 종아리 부상으로 3월31일 이후 4개월간 결장 중인 서건창이 최근 퓨처스리그에서 타격감을 회복하며 복귀를 앞두고 있다.

LG는 외국인 타자 가르시아가 또다시 허벅지 부상으로 빠지면서 중심타선의 집중력이 약해졌고, 투수진은 선발과 불펜 모두 지친 기색이다. 아시안게임 휴식기까지 최대한 버텨야 한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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