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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POP이슈]"'고백부부'와 비슷?"…'아는 와이프' 유사성 논란 뒤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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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tvN '아는 와이프', KBS2 '고백부부' 포스터


[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아는 와이프’는 과연 ‘고백부부’와 어떤 점이 달랐을까.

지난 1일 tvN 새 수목드라마 ‘아는 와이프’가 첫 방송됐다. ‘아는 와이프’는 한 번의 선택으로 달라진 현재를 살게 된 운명적 러브스토리를 그린 if 로맨스. 첫 방송에서는 결혼 5년차 현실부부 차주혁(지성 분)과 서우진(한지민 분)이 힘든 직장 생활과 독박 육아로 고달파하는 모습과 함께 차주혁이 2006년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현실부부와 과거로 돌아가는 인물. 많이 본 듯한 이 설정은 지난해 방송됐던 KBS2 ‘고백부부’와 너무나 많이 닮아있었다.

‘고백부부’는 눈만 마주쳐도 못 잡아먹어 안달인 마흔의 동갑내기 부부가 스무살 젊은 시절로 동반 타임슬립을 하며 벌어지는 리얼 인생 체인지 드라마.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현실을 살아가는 부부의 애잔함과 과거를 통해 다시 한 번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고, 실수를 되돌아보는 모습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었다. 특히 첫 방송에서 장나라와 손호준이 그려낸 독박육아와 직장생활의 고달픔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아는 와이프’ 속 차주혁의 직장 생활, 서우진의 독박 육아, 차주혁의 타임슬립. 이 세가지 키워드는 ‘고백부부’ 속 최반도(손호준 분)의 직장 생활, 마진주(장나라 분)의 독박 육아, 두 인물의 동반 타임슬립과 딱 맞아떨어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아는 와이프’가 ‘고백부부’를 완전히 그대로 가져온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어나기도 했다. 하지만 이는 ‘아는 와이프’가 방송되기 이전부터 지속되어온 논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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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아는 와이프', KBS2 '고백부부' 방송화면캡처


이에 지난달 25일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극본을 쓴 양희승 작가는 “현실 부부가 과거로 돌아가는 설정이 같아 ‘고백부부’와 유사점이 있다고 느낄 텐데 사실 이 작품은 ‘역도요정 김복주’ 전에 먼저 기획한 작품이다”라며 “나도 ‘고백부부’를 봤다. 소재로 인해 초반에는 비슷한 점이 있겠지만 이야기나 주제는 많이 다를 거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또한 현실 부부의 타임슬립은 분명 닮은 구석이지만 전개 방식의 차이에서 과거가 주가 되는 ‘고백부부’와 달리 ‘아는 와이프’는 현재의 이야기가 주된 내용이 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첫 방송의 전개가 너무나도 유사한 지점이 많았기에 시청자들의 비판은 거셌다. 일각에서는 ‘고백부부’와의 유사성은 문제가 되지 않더라도 원작 웹툰인 ‘한번 더 해요’와의 유사성 문제는 해결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확실한 점은 아직 ‘아는 와이프’는 단 1회 밖에 방송이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16부작 드라마를 1회로만 판단하는 것은 무리다. 또한 부분적인 이야기를 가지고 전체를 판단할 수 없다.

이미 앞서 tvN ‘라이브’, ‘나의 아저씨’ 등도 이러한 논란을 겪어야 했지만 결국 두 드라마 모두 완결이 난 지점에서는 이러한 논란은 문제가 되지 못했다. 결국 드라마는 전체적인 부분을 바라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아는 와이프’에게 남은 숙제는 하나다. 앞으로의 전개에서 과연 ‘고백부부’와 어떤 차별점을 둘 수 있는가다. 우선 첫 방송에서 지성과 한지민의 연기력은 큰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 과연 ‘아는 와이프’가 이번 논란을 뛰어넘고 또 다른 ‘웰메이드 드라마’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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