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대구, 손찬익 기자] 삼성이 패배 속에 얻은 소득은 정인욱의 깜짝 호투였다.
삼성은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홈경기에서 5-9로 패했다. KBO리그의 대표적인 NC 킬러로 꼽히는 백정현은 3⅓이닝 7실점(6피안타(3피홈런) 1볼넷 3탈삼진)으로 고개를 떨궜다. 2013년 5월 17일 마산 경기 이후 NC전 8연승 마감.
두 번째 투수로 나선 정인욱은 2⅔이닝 2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3-7로 뒤진 4회 1사 주자없는 가운데 선발 백정현을 구원 등판한 정인욱은 김형준과 노진혁을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5회 선두 타자 권희동을 1루 땅볼로 유도한 정인욱은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곧이어 폭투를 범하며 1사 2루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재비어 스크럭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우성에게 몸에 맞는 공을 허용했지만 김성욱을 2루 땅볼로 돌려 세우며 위기 상황에서 벗어났다.
정인욱은 6회 선두 타자 지석훈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김찬형과 김형준을 범타 처리했다. 노진혁에게 우전 안타를 맞고 1,2루 상황이 됐지만 권희동의 땅볼 타구를 직접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정인욱은 7회 이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9년 삼성에 입단한 정인욱은 삼성 마운드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느린 성장세를 보이며 만년 유망주의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딸바보 대열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절치부심의 각오로 준비해왔고 후반기 두 차례 등판 모두 무실점을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정인욱이 최근 기세를 이어간다면 삼성의 마운드 운용의 폭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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