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4번째 한 경기 2홈런… 홈런 공동 4위로 올라서
넥센 박병호(32)가 25일 열린 프로야구 고척 홈경기에서 KT를 맞아 홈런 두 방을 터뜨렸다.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0―3으로 끌려가던 1회 2사 1루에서 2점짜리 대포를 쐈다. 상대 선발 고영표가 바깥쪽으로 던진 체인지업(시속 109㎞)을 받아쳤다. 125m를 날아간 타구는 가운데 담장에서 약간 왼쪽 지점 관중석에 떨어졌다.
4년 연속(2012~15년) 홈런왕 박병호의 파워가 살아나고 있다. 25일 KT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 솔로홈런을 친 넥센 박병호. 이날 홈런 2개를 몰아치며 24개로 홈런 선두와 격차를 7개로 줄였다. /허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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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는 6―3으로 앞선 7회말에도 2사 후 상대 두 번째 투수 김사율의 직구를 두들겨 중월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비거리는 130m. 왼팔을 몸에 붙이며 몸통을 빠르게 돌리는 특유의 타격 기술을 선보였다.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자, 시즌 네 번째 한 경기 2홈런으로 시즌 24호를 기록한 박병호는 홈런 공동 7위에서 공동 4위로 올라섰다. 홈런 공동 선두인 두산 김재환, SK 최정(이상 31개)엔 7개 차이로 쫓아갔다.
박병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연속 홈런왕에 올랐다. 2016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가 국내 무대로 돌아왔다. 지난 4월 13일 주루 플레이 도중 종아리를 다쳐 한 달쯤 결장했다. 홈런왕 경쟁에선 멀어지는 듯했다. 부상 전까지 4홈런에 그쳤던 그는 5월 20일 복귀 후 10경기에서 홈런 5개를 때렸고, 6월에 8개를 추가했다. 이달 들어선 7개로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넥센은 KT를 7대3으로 누르고 5위를 지켰다.
SK는 안방 문학에서 두산을 11대5로 누르고 2연승 했다. 홈런 2위인 제이미 로맥이 2회에 2점 홈런(시즌 30호)을 쳤다. 4번 타자 최정은 약 3주쯤 뛰지 못할 전망이다. 전날 주루 중 다리에 통증을 느껴 교체됐는데, 검진 결과 왼쪽 허벅지 앞쪽 근육이 손상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그는 치료를 위해 곧 일본으로 떠날 계획이다.
삼성은 잠실에서 LG를 1대0으로 누르고 4연승 했다. 4위 LG는 5연패에 빠졌다. KIA는 한화를 11대3으로 꺾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3회 구원 등판한 팻 딘이 4이닝 무실점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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