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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워싱턴 하퍼 사상 3번째 홈구장 홈런더비 위너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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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워싱턴 브라이스 하퍼(가운데)가 17일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 홈런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메이저리그 공식 SNS



[스포츠서울 장강훈기자] 브라이스 하퍼(26·워싱턴)가 익숙한 내셔널스파크를 자신의 무대로 만들었다. 부친과 합작해 2018 메이저리그 올스타전 홈런더비 우승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하퍼는 17일(한국시간)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제89회 메이저리그(ML) 올스타 홈런더비 결승에서 19홈런을 폭발해 시카고 컵스의 카일 슈와버(25)를 1개 차로 제치고 챔피언에 등극했다. 19번째 홈런을 쏘아 올리는 순간 배팅볼을 던져준 부친 론에게 트로피를 안겼다.

지난 2013년에도 론과 호흡을 맞춰 홈런더비에 출전한 하퍼는 요예니스 세스페데스에 이어 준우승에 머물렀다. 5년 만에 홈 구장에서 한을 풀어 모처럼 환하게 웃었다. 역대 ML 올스타전 홈런더비에서 자신의 홈 그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1990년 라인 샌드버그(시카고 컵스), 2015년 토드 프레이저(신시내티)에 이어 하퍼가 세 번째다.

막판 괴력이 눈부셨다. 슈와버가 먼저 18홈런을 기록하고 나서 하퍼가 타석에 섰다. 1분 20초를 남기고 잠시 휴식하기 전까지 9홈런에 불과했다. 휴식으로 호흡을 고른 하퍼는 연속 홈런을 퍼부으며 1분 20초 동안 9개 홈런을 때려냈다. 30초 보너스 시간을 얻어 단 2구 만에 19번째 아치를 그려내며 두 손을 번쩍 들었다. 현지 언론은 “하퍼가 9홈런 후 휴식 시간에 변화를 줄 필요성을 느끼며 ‘아버지와 해내는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고 전했다. 하퍼는 부친을 바라보며 “나와 가족을 위해 매일 열심히 일하신 분이다. 아버지가 이렇게 빅리그 경기장에서 나에게 공을 던져주다니 최고”라고 감격스러워했다.

2010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워싱턴에 지명된 하퍼는 2012년 데뷔해 내셔널리그 신인왕에 오르고 2015년에는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하며 워싱턴을 대표하는 스타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에는 23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이 부문 공동 8위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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